당뇨병 치료제 혼전 속 '복합제 독자전략' 꺼내든 종근당 주목

이달 엑시글루에스 급여 등재…듀비메트에스 허가 더해
시타글립틴 특허 MSD와 협의 남아…액토스와 경쟁 구도에도 영향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5-03 12:02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올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아스트라제네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와 MSD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의 제네릭 출시로 혼전이 격화되는 가운데 종근당이 독자적인 전략으로 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이달 1일부터 종근당의 다파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복합제인 '엑시글루에스'가 보험급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지난 2일에는 종근당의 기존 품목인 듀비메트(성분명 로베글리타존·메트포르민)에 시타글립틴을 더한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을 허가 받았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 확대와 함께 다양한 조합으로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기존 자사 품목인 듀비에까지 활용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시타글립틴에 적용되는 특허가 오는 9월 만료됨에도 불구하고 엑시글루에스가 이달부터 급여목록에 올랐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종근당이 MSD와의 협의를 통해 특허 만료 전 출시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도 제네릭 출시 전에 오리지널 제약사가 특정 제네릭 제약사와의 협의를 통해 소수 품목이 먼저 출시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종근당 역시 이와 같은 전략으로 제네릭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엑시글루에스의 급여 등재 이후에 시타글립틴 성분이 포함된 듀비메트에스까지 허가를 받았다는 점 역시 주목되는 부분이다. 

종근당이 MSD와 협의를 통해 엑시글루에스를 조기에 출시할 수 있게 되면, 시타글립틴이 포함된 듀비메트에스 역시 조기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단, 듀비메트에스는 시타글립틴 성분의 여타 제네릭과 다소 다른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TZD 계열 시장에서 듀비에는 셀트리온제약 액토스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DPP-4 억제제 자체 품목인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와 액토스를 결합한 네시나액트를 판매하고 있다.

따라서 종근당은 듀비메트에스를 출시함으로써 액토스와의 경쟁구도에서 더 대등한 경쟁을 펼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네시나에 비해 자누비아의 매출 규모가 월등하게 큰 만큼 출시 이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두 제품군간 경쟁에도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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