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이시아 기자] 심장대사증후군학회는 지난 26~27일 콘래드호텔에서 2023년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학회 학술대회(APCMS 2023)을 개최했다.
'Transcendent Insight on Heart and Metabolism'을 주제로 진행된 'APCMS 2023'에서는 심장대사증후군의 관리를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 빅데이터, 생활습관 개선, 유전학, 위험인자에 대한 강의들이 진행됐다.
심장대사증후군의 주요 인자인 이상지질혈증 관리전략에 대해서는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를 주제로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원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가 강의를 가졌다.
▲당뇨병 전단계, 이상지질혈증 동반율 높다
가천대길병원 심장내과 장영우 교수는 국내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이 높다고 지적했다.
국내 30세 이상 성인에서 공복혈당장애(IFG) 유병률은 26.9%, 65세 이상에서는 29.6%로 4명 중 1명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을 혈당 상태(IFG, 당화혈색소 5.7~6.4%, IFG + 당화혈색소 5.7~6.4%)에 따라 비교한 연구에서는 공복혈당장애가 정상 혈당 환자 대비 당뇨병 발생 위험을 5~17배까지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들은 당뇨병 위험뿐만 아니라 이상지질혈증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2011~2014년 미국 국가건강영양조사에서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50% 이상이 당뇨병으로 진단됐고,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한 비율도 50% 이상이었다. 또 Dyslipidemia Fact Sheet in Korea 2022에 따르면,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50.3%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었다.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위험
장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해 스타틴이 주요 치료전략으로 사용되지만,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보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JUPITER 연구에서는 로수바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0년 발표된 메타분석에서도 스타틴 복용군의 당뇨병 발생 위험이 9% 높았다. 이에 미국식품의약국(FDA)도 2012년 스타틴 관련 안전성 서한에서 스타틴이 혈당과 당화혈색소를 높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 교수는 스타틴으로 인한 당뇨병 발생 위험은 고용량 스타틴에서 높다고 부연했다. 2011년에 발표된 연구에서 5개 대규모 연구를 분석한 결과 고용량 스타틴은 저용량 스타틴 대비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을 12% 높였다. 이는 인종간 차이가 발생했는데 백인, 아프리카-미국인, 히스패닉인종보다 아시아인에서 스타틴으로 인한 NODM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1.49배, 1.18배, 1.57배, 1.78배).
이에 더하여, FDA안전성 서한에서도 스타틴은 혈당과 HbA1c를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리바로의 당뇨병 안전성
장 교수는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는 스타틴 약물의 선택이 중요해진다"고 강조했다.
2022년에 발표된 리뷰 연구에서 리바로는 당뇨병 고위험군, 당뇨병 전단계 환자, 대사증후군 환자에서 좋은 선택지로 나타났다. 대상 환자에서 리바로는 LDL콜레스테롤(LDL-C)을 50%까지 감소시켰고, 리바로젯은 50~65%까지 감소시켰다.
게다가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과 비교한 연구에서도 리바로의 NODM이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0개 의료기관 리얼월드 데이터베이스에서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대비 리바로의 NODM 발생률을 비교한 연구에서 치료 180일 시점 NODM 발생률은 리바로군에서 28% 유의하게 낮았다.
치료전략별로 비교했을 때 아토르바스타틴과 로수바스타틴 간 차이는 없었지만(HR .08, 0.99-1.29), 아토르바스타틴 대비 리바로는 31%, 로수바스타틴 대비 리바로는 26% 발생 위험이 낮았다.
장 교수는 "이런 연구들을 근거로 리바로는 32개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당뇨병 위험이 없는 약물로 승인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9년 SCI급 국제학술지 '심혈관 당뇨학'에 실린 국내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연구인 'KOREA-DM'을 통해 리바로가 당뇨병 발생 고위험군인 한국인 급성관상동맥증후군 환자에게 용량 의존적 신규 당뇨병 발생으로부터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리바로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리바로는 심혈관 혜택을 보인 근거들을 확보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미국심장협회(ACC/AHA) 2018년 가이드라인에서는 지질 관리,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평가에서 인종 간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장 교수는 "스타틴의 강도와 LDL-C 강하 반응에 관련된 내용에서는 일본인 환자들은 스타틴 용량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낮은 강도 스타틴으로도 심혈관사건을 예방할 수 있다"며 "2차 예방 근거인 REAL-CAD 연구를 기반으로 관상동맥질환 환자에서 중강도 스타틴으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혜택이 있다"고 강조했다.
REAL-CAD 연구는 안정형 관상동맥질환 환자 1만 3054명을 대상으로 리바로 1mg과 리바로 4mg을 비교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이다. 3년까지 추적관찰한 결과 LDL-C, 중성지방, hs-CRP는 리바로 1mg 대비 리바로 4mg군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고, HDL-C는 소폭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시점 심혈관 사망, 심근경색증, 허혈성 뇌졸중, 불안정형 협심증에 대한 종합 발생률은 리바로 4mg군이 1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 그리고 NODM 및 다른 부작용 위험은 양군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리바로젯의 50% 이상 LDL-C 감소효과
장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고위험군 환자에서 저용량 스타틴 단독요법은 목표수치에 도달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며 리바로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복합제로 LDL-C를 50% 이상 감소시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이상지질혈증 고위험군 환자 26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중맹검 무작위 3상임상에서는 리바로젯과 리바로 단독요법의 8주 시점 LDL-C 변화를 비교한 결과 리바로젯은 리바로 단독요법 대비 더 큰 폭의 LDL-C 감소를 보였다.
베이스라인 대비 8주 시점 리바로 2mg 단독요법은 LDL-C를 56mg/dL, 리바로젯 2/10mg은 80mg/dL, 리바로 4mg은 64mg/dL, 리바로젯 4/10mg은 86mg/dL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LDL-C 변화율은 각각 -33%, -52%, -41%, -54%였다. 특히 당뇨병전단계 환자를 대상으로 한 하위분석에서 리바로젯 2/10mg, 4/10mg은 각각 LDL-C를 51%, 61% 감소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리바로젯의 심혈관질환 예방효과
한편 장 교수는 급성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서 리바로의 심혈관 혜택을 입증한 HIJ-PROPER 연구도 주요 근거로 소개했다.
HIJ-PROPER 연구는 ACS 환자 1734명을 대상으로 리바로 1~4mg군과 리바로젯 1~4/10mg군을 비교한 결과 3개월 시점부터 리바로군은 LDL-C가 30% 이상, 리바로젯군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36개월까지 차이가 지속됐다.
모든 원인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증, 불안정형 협심증, 허혈성 재관류술의 종합 발생 위험은 리바로 대비 리바로젯군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HR 0.89, P=0.152). 특히 HIJ-PROPER 연구에는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환자 비율이 리바로군에서 95.3%, 리바로젯군에서 95.0%로 높았고, 심혈관 질환 위험 발생률 자체가 각각 7%, 4.9%로 낮았다.
추가 분석에서는 LDL-C가 131mg/dL 이상인 환자에서 리바로젯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리바로 단독요법 대비 28%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고, ST분절상승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도 리바로젯이 리바로 단독요법 대비 심혈관질환 위험을 23% 낮췄다.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