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5700억원 규모 장기 인센티브제 실시…"사기 진작 차원"

자사주 1,400만주 처분 통해 해외 임직원에 차등 지급
우수 인재 유치 및 유지 위해 LTIP 계획 수립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6-15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다케다제약이 해외 그룹사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파격적인 장기 인센티브제를 실시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케다제약은 장기 인센티브 플랜(LTIP) 계획 수립을 위해 회사 보통주 1,402만1,570주를 처분한다. 

처분 가격은 주당 4,481엔으로 주식 총 가치는 628억3,065만엔이다. 우리나라 화폐 기준(6월 15일)으로 약 5,717억원에 달하는 금액. 

LTIP 계획에 따른 인센티브 배정 대상자는 다케다제약 해외 그룹사 및 자회사 임직원이다. 

다케다에 따르면 계획된 총 배정 인원수는 1만840명에 달한다. 다케다는 한국 등을 포함한 80여 개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상태다. 

이에 따라 다케다는 2022 회계연도 기준 최근 3개 회계연도 목표 달성 여부와 임직원 개인 성과에 맞춰 자사 보통주식을 주거나 주식예탁증서에 상응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인센티브 배정 대상자에 대한 지급일은 오는 7월 1일으로 3년 동안 지급한다. 

앞서 다케다제약은 2020년 6월 이사회에서 해외 그룹사 직원에게 회사 미국예탁주식(ADS)을 기반으로 인센티브 보상을 지급할 수 있도록 LTIP 도입을 결의했다.

회사 및 그룹사 임직원에게 장기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인센티브제 도입은 다케다 최초의 외국인 출신 CEO 크리스토퍼 웨버의 경영 선진화 추진과도 맞물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웨버 CEO는 2014년 4월에 다케다 COO 겸 사장으로 취임한 이래 다시 1년 후인 2015년 4월 CEO에 올랐다. 

그는 취임 이래 일본 회사 특유의 보수적인 경영방식에서 벗어나 경영 효율화를 단행했다. 

연구개발 분야 중 성과가 미약한 당뇨·대사질환 분야를 과감히 통폐합하는 한편, 2018년에는 아일랜드 제약사인 샤이어를 67조원에 인수했다. 

여기에 효율적 업무를 위한 다케다 오피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추진하는 등 상위 글로벌 제약사로의 면모를 갖추도록 앞장서왔다. 

한편 다케다 이사회는 LTIP제도를 도입함으로써 직원의 이익과 회사 주주의 이익을 일치시키고, 보상과 위험의 균형을 맞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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