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참여…"화장품 시장 공략 나선다"

DKS컨소시엄, 대원제약·코이노·수성자산운용 참여
화장품 사업 검토 중…역량·경영 능력 보완 계획

정윤식 기자 (ysjung@medipana.com)2023-08-24 06:01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찾는 제약 기업들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드는 가운데,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에 나선 대원제약의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 22일 대원제약은 M&A 공고 전 조건부 투자계약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이번 입찰 절차에 참여한 DKS컨소시엄은 대원제약을 필두로 코이노, 수성자산운용이 포함돼 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과 스킨케어 제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화장품 업체로서, 중국 내 마스크팩 특수를 얻으며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점차 중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에 에스디생명공학은 기능성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 새로운 시장 진출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로 지난 4월 법정관리절차에 들어갔다. 더불어 에스디생명공학은 매각대상자 물색을 위해 인수 예정자 선정 및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 절차에 돌입했다.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통한 화장품 사업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에스디생명공학의 역량과 대원제약의 경영 능력을 보완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는 대원제약의 건강기능식품 분야와도 시너지를 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6월 대원제약은 지난 2021년에 인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 극동에이치팜의 생산 설비 확충을 마무리하고, 사명을 대원헬스케어로 변경하며 건기식 사업 분야 확장을 알린 바 있다. 

대원헬스케어는 대원제약 편입 이후부터 시스템 개선 작업을 벌였으며, 충남 예산에 제2공장 증축과 생산라인 확장 이전을 마무리했다. 이어 대원헬스케어는 지속적인 시설투자를 통한 사업 확장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건강기능식품 진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수에 대해 대원제약 관계자는 "신규 사업 추진 차원에서 에스디생명공학 인수에 나섰으며, 현재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원제약은 2023년 상반기 2571억원 규모의 매출과 19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 약 9.8% 성장과 약 22%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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