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대한비만학회는 2023년 9월 7일~9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23 국제 비만 대사증후군 학술대회(ICOMES 2023, International Congress on Obesity and MEtabolic Syndrome 2023)'를 진행했다.
학술대회에서 비만 정책, 비만 치료전략, 비만과 암, 노인 및 소아청소년의 비만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들이 발표됐고, 9일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젯의 Satellite Symposium이 개최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강연은 전북대병원 내분비내과 박태선 교수가 좌장을 맡아 'Cutting Edge Care of Pitavastatin with Ezetimibe Combination therapy'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됐다. 연자로 나선 조선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류영상 교수는 국내에서 높은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과 이상지질혈증 동반율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타틴이 이상지질혈증 및 심혈관질환 관리에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스타틴이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들이 다수 제시돼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류 교수는 이런 임상적 상황을 고려할 때 '리바로(성분명: 피타바스타틴)'가 다른 고강도 스타틴과의 비교에서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이 크지 않다는 점에 높은 비중을 뒀다.
여기에 더해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강력한 LDL-콜레스테롤(LDL-C) 강하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리바로젯(성분명: 피타바스타틴/에제티미브)은 다양한 근거들을 통해 LDL-C 강하효과와 심혈관 혜택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 당뇨병 전단계부터 이상지질혈증 위험 높아
류 교수는 우선 국내의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에 따르면 30세 이상 인구의 공복혈당장애(IFG) 유병률은 44.3%, 65세 이상에서는 약50%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를 예방해야 하는 첫 번째 이유로 높은 당뇨병 진행 위험을 꼽았다. 관련 연구에서 IFG 환자의 당뇨병 위험은 혈당이 정상인 이들보다 5~17배까지 높았다(Lancet. 2011;378:147-55).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2에서는 국내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50.3%가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1~2014년 미국 보건영양조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당뇨병 전단계 환자 중 5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을 동반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8;6:392-403).
류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와 이상지질혈증 동반율이 고혈압 동반율보다 높게 나타났다"며 당뇨병 전단계에서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당뇨병 전단계에서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근거들도 당뇨병 전단계 관리의 필요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전단계 환자의 지질 프로파일과 심혈관질환 위험을 평가한 연구에서는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서 LDL-중성지방 수치가 높았고,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Cardiovasc Diabetol. 2020;19:152).
또 당뇨병이 아니더라도 당뇨병 전단계나 일반인 수준의 당화혈색소(HbA1C) 범위에서도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위험이 시간이 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JACC. 2021;78:453-464).
◆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 부작용 위험
류 교수는 심혈관질환 관리의 핵심 약물로 스타틴이 권고되고 있는 가운데, 스타틴으로 인한 신규 당뇨병 발생(NODM) 위험에 대해 언급했다.
스타틴으로 인한 NODM 위험은 JUPITER 연구에서 처음으로 보고됐다. 로수바스타틴 투여군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25% 유의하게 높았고, HbA1C는 0.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NEJM. 2008;359:2195-2207).
JUPITER 연구 이후 진행된 메타분석에서도 스타틴 복용군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9%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Lancet. 2010;375:735-742). 이런 근거들을 기반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2012년 스타틴이 혈당 및 HbA1C를 높일 수 있다는 내용을 안전성 서한에 명시했다.
여기에 더해 류 교수는 스타틴의 NODM 위험에서 나타나는 특징에 대해 부연했다. 우선 스타틴용량이 높아지면서 NODM 위험도 높아지는 경향(dose dependency)을 제시했다.
중간용량~고용량 스타틴을 평가한 임상시험들을 분석한 결과, 고용량 스타틴은 NODM 위험을 12%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JAMA. 2011;305:2556-2564). 이와 함께 인종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관련 연구에서는 스타틴 복용군에서 당뇨병 발생 위험이 71% 높았는데, 아시아 및 태평양 인종에서 백인, 흑인, 히스패닉보다 높았다(아시아 및 태평양인종 1,78배, 백인 1.49배, 흑인 1.18배, 히스패닉 1.57배).
◆ 리바로의 당뇨병 관련 안전성
이런 가운데 류 교수는 리바로가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22년에 발표된 논문(Cardiovascular Diabetology. 2022)에서는 당뇨병 고위험군, 당뇨병 전단계, 대사적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리바로가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리바로 단일제로는 LDL-C을 최고 50%, 리바로에 에제티미브를 더한 복합제인 개량신약 리바로젯은 50~65%의 LDL-C 감소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당뇨병이 있거나, 당뇨병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리바로젯을 치료옵션으로 제안했다.
이어 류 교수는 리바로의 당뇨병 안전성을 확인한 다양한 근거들을 소개했다. 우선 국내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리바로(2/4mg)과 아토르바스타틴(10/20mg), 로수바스타틴(5/10mg)을 투여하고 비교한 연구에서는 NODM 발생률이 각각 3.0%, 8.4%, 10.4%로 리바로에서 유의하게 낮았다(P=0.001) (Am J Cardiol. 2018;122:922-928).
또한, 10개의 리얼월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다기관 회귀 관찰 비교 연구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에서는 당뇨병 병력이 없거나 HbA1C가 5.7% 이상이 아닌 환자들 중 리바로 2~4mg, 아토르바스타틴 10~80mg, 로수바스타틴 5~20mg을 새로 처방받아 180일 이상 투여받은 환자들에서 NODM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리바로 투여군의 NODM 발생률은 아토르바스타틴 투여군과 로수바스타틴 투여군 대비 28% 적었다(HR 0.72, 95% CI 0.59-0.87). 세부적으로 아토르바스타틴 투여군 대비 리바로 투여군의 위험은 31%(HR 0.69, 95% CI, 0.54-0.88), 로수바스타틴 투여군 대비 26%(HR 0.74, 95% CI, 0.55-0.9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르바스타틴 투여군과 로수바스타틴 투여군은 큰 차이가 없었다(HR 1.08, 95% CI, 0.99-1.29)(Cardiovascular Diabetology. 2022;23:82). 류 교수는 이런 근거들을 기반으로 리바로는 현재 전세계 32개국에서 공식적으로 당뇨병 위험에 대한 전조가 없다는 점을 명시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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