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락칸이지시럽·풀미코트·풀미칸·맥시부펜시럽 등 11월 중 약국별 균등 공급

민관 공동 협력을 통한 첫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 성
대한약사회 회원신고 완료한 개국약사 신청 가능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3-11-04 11:35

대한약사회(이하 약사회)가 의약품 수급 불안정 해소의 일환으로 11월 중 듀락칸이지시럽, 풀미코트/풀미칸, 맥시부펜시럽 등에 대한 약국 균등 공급을 진행한다.

균등 공급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약품은 듀락칸이지시럽으로 약국당 100포(20포 X 5곽)를 균등 공급할 예정이다. 공급 신청은 6일 오전 약사회 회원 대상으로 설문 링크가 담긴 문자 발송을 통해 온라인으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다. 

신청 문자는 2023년도 회원신고를 완료한 개국약사에 한해 발송 예정이다. 만일 문자를 받지 못한 경우에는 회원신고 완료 여부와 스팸문자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공급 물량은 20 전후로 공급될 예정이나,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앞서 약사회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펜잘이알서방정, 마그밀정, 슈다페드정, 코슈정 등 총 7회에 걸쳐 5만9000여 건에 대한 약국 균등 공급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지난 균등 공급 조치가 약사회 자체적으로 추진한 성과였다면, 이번 균등 공급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 상황을 민관이 공동으로 협력하는 첫 성과다.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약사회·대한의사협회·한국제약바이오협회·한국의약품유통협회가 참여하는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 민관협의체 실무회의에서 대응이 시급한 품목을 선정하고 상황에 맞는 해결 방안을 모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번 균등공급 조치를 위해 보건복지부, 식약처, 심평원 등 정부부처는 보험약가인상, 생산독려, 수급상황 모니터링, 균등분배 등 현재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약사회는 정부 기관 및 유관단체의 협조를 얻어 풀미코트/풀미칸, 맥시부펜시럽 등에 대해서도 11월 중 균등 공급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의약품 수급 불안정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을 제도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저가약으로 생산 동기가 부족했던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와 마그밀정, 슈도에페드린 제제 등은 약가가 인상됐다. 

또한, 약사회 및 각 유관 기관에서 현 수급 불안정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해결책 마련을 국회에 요청한 결과, 수급 불안정 의약품의 지정·긴급 생산·수입 명령·유통개선 조치와 수급 불안정 의약품 공급관리위원회 설치 등에 대한 약사법 개정안(한정애 의원 대표발의, 의안번호 24292)이 지난 9월 7일 발의돼 긍정적 검토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심평원에서 과거 식약처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 심평원에서 각각 조회되던 공급중단 정보를 한꺼번에 모두 조회할 수 있는 도매 재고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일선 약국에서 직접 수급 불안정 품목을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개설하는 등 의약품 수급 불안정 대응을 위한 시스템이 보다 체계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민필기 대한약사회 약국이사는 "수급 불안정 의약품 해소를 위해 정부와 약업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에서 시급한 대응이 필요한 품목을 우선 선정하고, 수급 불안정 발생 원인에 맞는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범정부적 차원에서 문제 해결을 위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의약품 공급부족과 수급 불균형 상황이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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