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못 본 '프라닥사' 제네릭들, 시장 위축에 허가 유지 포기

4개사 8개 품목 유효기간 만료…3월 8개 품목 철수 이어 두 번째
삼진·다산은 허가 유지…낮은 경쟁력에 시장 매력 떨어져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1-15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NOAC 시장 진출을 위해 다수의 제약사가 베링거인겔하임 '프라닥사(성분명 다비가트란)' 제네릭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시장을 떠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오늘(15일) 대원제약 다비닥사와 제일약품 제이트란, 보령의 보령다비가트란캡슐, 유영제약 유라닥사캡슐 등 4개사 8개 품목이 유효기간 만료로 허가가 취소됐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휴온스와 진양제약, 아주약품, 인트로바이오파마 4개사의 다비가트란 성분 제제가 유효기간 만료와 함께 허가가 취소된 바 있는데, 이번에도 유효기간이 만료되면서 품목을 포기하는 사례가 더 나온 것이다.

이에 따라 프라닥사 제네릭 품목은 삼진제약 다비란캡슐과 다산제약 다비올캡슐만 남게 됐다.

이처럼 프라닥사 제네릭 시장에 진출했던 제약사들이 속속 시장을 떠나는 것은 경쟁 품목에 비해 시장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지널의 경우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가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BMS의 엘리퀴스와 바이엘 자렐토가 뒤따르는 모습이다.

문제는 실적 규모다. 

지난해 원외처방실적(유비스트)을 살펴보면 릭시아나가 890억 원의 실적을 올렸고, 엘리퀴스가 706억 원, 자렐토가 46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프라닥사는 122억 원의 실적을 올리는 데 그쳐 경쟁품목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자렐토 제네릭 전체 실적이 90억 원 수준을 보인 것까지 감안하면, NOAC 시장에 진출하려는 제약사 입장에서는 프라닥사 제네릭을 선택할 이유가 크지 않아 허가를 포기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프라닥사 제네릭은 물질특허의 연장된 존속기간을 회피하는 전략으로 시장에 출시됐다가, 이 전략이 막히게 되면서 철수한 이력이 있다. 

이후 2021년 7월 특허 만료와 함께 다시 출시할 수 있는 상황이 됐지만, 그 사이에 시장의 무게중심이 달라지면서 프라닥사 제네릭들이 잇따라 허가를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남은 두 제약사가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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