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감기약 전문약 품절 연말 정상화 기대…일반약과 다를까

10월 슈도에페드린 제제 약가 인상 조치…생산량 확대에 영향
11월 본격화 후 연말 안정화 예상…"현장서도 곧 실감할 것"
일반약 아세트아미노펜도 지난해말 약가인상-생산량증대 유도
정부 조치 불구 일각선 품절 여전…정부 유통공급 관리 필요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3-11-16 06:07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감기약 전문의약품 수급불안정 사태가 연말을 기점으로 일부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정부로부터 확인된다. 일반의약품에 이어 전문의약품까지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속돼왔던 감기약 품절대란을 수습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1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슈도에페드린 성분 감기약 '슈다페드' 공급이 연말 전까지 빠르게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한 관계자는 전문기자협의회와 만나 "실무협회의 중 대한약사회에서 계속 슈다페드가 부족하다면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청이 있었다"며 "건보공단 자료로 볼 때, 연말에는 안정화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 현장에서는 느끼지 못하겠지만 곧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도에페드린 성분 제제는 감기, 부비동염, 상기도 알레르기 등에 의한 비충혈 완화에 사용되지만, 그간 낮은 약가로 인해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결국 약국 곳곳서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품절 사태가 잇따르자, 대한약사회가 직접 나서서 균등 공급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에 지난달 복지부는 수급불안정 우려가 있는 슈도에페드린 성분 품목에 대해서 생산량 증대를 조건으로 약가를 30~45% 가량 인상했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슈도에페드린 성분 품목은 삼일제약 '슈다페드정', 신일제약 '신일슈도에페드린정', 삼아제약 '슈다펜정', 코오롱제약 '코슈정' 등 4개다.

복지부는 지난달 이들 품목 약가 인상에 따른 생산량 증가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된 약을 포장하는 절차 등을 거치면 10월에 생산된 양이 풀리는 시점은 이달 전후라는 것이다.

그간 관련 업계에서 '슈도에페드린 제제 약가 인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지만, 복지부에선 이와 달리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선례에 비춰볼 때, 복지부 기대가 현실화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생산량 증대 유도를 위한 약가인상 조치는 앞서 일반의약품인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제제에서도 이뤄진 바 있다.

지난해 말 복지부는 품절 현상이 벌어진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650mg 약가를 한시적으로 인상하면서 제약사 생산 확대를 유도했다. 한시적 약가인상은 내년 3월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일부 약국과 온라인몰 등에서 여전히 아세트아미노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는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수차례 확인된다.

복지부는 생산 확대를 위한 약가인상 조치 이후에도 실질적인 공급 안정화가 이뤄질 때까지 대응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가인상으로 생산 증대된 슈다페드도 약사회와 논의해 균등공급을 고민하고 있다"며 "아직도 계속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안정화가 될 때까지는 유통공급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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