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가 1년만 쾌속 급여 '젬퍼리'…"진행성 자궁내막암 강력한 치료옵션"

예후 나쁜 진행성·재발 자궁내막암 환자서 ORR 45.5%
김재원 회장 "자궁내막암 환자 치료 성적 개선과 삶의 질 향상 기대"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12-07 11:02

김재원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GSK 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국내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거란 평가다. 

자궁내막암 환자 4명 중 1명 꼴로 발생하는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은 생존 기간이 1년 미만으로 치명적이지만, 그간 마땅한 치료 옵션은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젬퍼리는 국내 허가부터 건강보험 급여 등재까지 1년 만에 초고속으로 이뤄진 바 있다. 

한국GSK는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젬퍼리 보험급여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재원 대한부인종양학회 회장(서울대병원 산부인과)이 나와 국내 자궁내막암 치료와 젬퍼리의 임상적 가치를 설명했다. 

김 회장에 따르면 자궁내막암은 자궁 체부(몸통)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서 발생한다. 

자궁내막암은 대부분 조기에 진단돼 치료가 가능하지만, 재발성 또는 진행성 환자 4명 중 1명(27%) 꼴로 발견된다. 

재발성 또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환자 표준 치료요법으로는 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을 사용하지만, 평균 생존 기간은 1년 미만에 불과하다. 

김 회장은 "실제 자궁내막암 재발 환자에게 있어 2차 치료옵션은 매우 제한적이며, 치료 성적 또한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젬퍼리 급여 출시로 새롭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정책적 환경이 마련된 만큼, 보다 많은 자궁내막암 환자들의 치료 성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GSK 의학부 배민지 이사<사진>는 젬퍼리의 허가 근거가 된 주요 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배 이사에 따르면 젬퍼리는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 143명을 대상으로 한 GARNET 연구를 통해 추적기간 중앙값 27.6개월 동안 45.5%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확인했다. 

완전 반응(CR)을 보인 환자는 16.1%, 부분 반응(PR)을 보인 환자는 29.4%였다.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 중 12개월, 24개월 시점에 치료 반응이 지속된 비율도 각각 93.3%, 83.7%에 달했다.

전체 생존율(OS)은 데이터 확정 시점에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았다.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설사(16.3%), 무기력증(15.7%), 피로감(13.7%) 등 비교적 쉽게 대처가 가능한 프로파일을 보였다.    
이에 대해 한국GSK 마우리치오 보르가타 사장<사진>은 "젬퍼리가 부인암 중 면역항암제 최초로 급여를 받게 될 정도로 지난 1년간 전례 없는 여정을 했다"면서 "이번 보험 급여는 자궁내막암 환자에게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젬퍼리는 백금기반 전신 화학요법 치료 중이거나 치료 후 재발성 또는 진행성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군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보엄 급여를 적용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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