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니세르골린' 제제, 내달 3개 품목 시장 추가 진입

알보젠·하나·환인 품목 보험급여 등재…지난해 한미약품 이후 첫 출시
후속 품목 줄줄이 대기…기존 뇌기능개선제 대체 기대감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4-02-28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니세르골린 제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는 가운데 한미약품 니세골린정 이후 1년여 만에 후속 제품의 출시가 예정돼 주목된다.

보건복지부는 27일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 일부개정을 통해 알보젠코리아 '제니세르정'과 하나제약 '사르린정', 환인제약 '니세온정' 3개 품목을 내달 1일부터 보험급여 목록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보험 상한금액은 제니세르정과 사르린정이 각각 360원, 니세온정은 424원이다.

해당 3개 품목은 보험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내달부터 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일동제약 사미온으로 대표되는 니세르골린 제제는 기존 뇌기능 개선제들이 잇따라 시장에서 퇴출되면서 갈수록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결국 지난해 4월 한미약품이 '니세골린정' 2개 품목의 보험급여를 받아 출시하면서 니세르골린 제제 시장의 본격적인 확대가 시작됐다. 여기에 1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후발 약물의 보험급여가 결정된 것으로, 이들 3개 품목의 출시와 함께 니세르골린 제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게 됐다.

뿐만 아니라 후발 주자들의 품목허가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보험급여 절차를 마치는 대로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갈수록 경쟁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환인제약 니세온정을 비롯해 내달 보험급여를 받게 되는 3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고, 올해 1월에는 현대약품 니세린정을 비롯한 4개 품목이 허가됐다. 이달에는 대웅바이오를 비롯한 10개 제약사가 허가를 완료했다.

통상적으로 허가 이후 보험급여 적용까지 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4월에는 4개 품목이, 5월에는 10개 품목이 추가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잇따라 니세르골린 제제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기존에 뇌기능 개선제 시장을 이끌던 콜린알포세레이트의 입지 축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보건복지부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급여범위 축소에 나섰고, 이에 해당 품목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맞섰다. 

하지만 1심은 정부의 승리로 마무리됐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지만 제약사들의 승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제약사들은 콜린알포세레이트를 대체할 만한 품목을 찾아나섰고, 그 결과 니세르골린 제제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잇따라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달에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 시장 1위와 2위 기업인 대웅바이오와 종근당이 니세르골린 제제를 허가 받으면서 기대감이 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기존 뇌기능 개선제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니세르골린 제제 시장에 뛰어드는 제약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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