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열기가 1월에 이어 2월에도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소수 대형 종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던 1월과 달리 2월에는 고른 증가를 보이며 전반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메디파나뉴스가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통해 집계한 결과 지난달 마지막 거래일인 2월 29일 코스피 의약품업종 47개 종목(우선주 제외)의 외국인 보유지분 시가총액은 19조2311억 원으로 전월 마지막 거래일인 1월 31일 18조9309억 원 대비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제약업종도 119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이 5조925억 원에서 5조8932억 원으로 15.7% 증가했으며, 두 업종의 합산 시가총액은 24조234억 원에서 25조1243억 원으로 4.6% 증가했다.
의약품업종의 경우 규모가 월등히 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총 규모가 줄어들면서 업종 전체 시가총액도 2.8% 감소했는데, 외국인들의 투자규모는 되레 늘어난 것이다. 제약업종도 업종 전체 시총 규모가 5.6%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10.1%p나 컸다.
또한 의약품업종의 경우 47개 종목 중 25개 종목이, 제약업종은 119개 종목 중 57개 종목의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이 증가해 절반 정도의 종목에서 투자 규모가 확대됐다.
◆상위 제약사 강세…1000억 원 이상 종목 중 삼바·SK바사 두 종목만 위축
의약품업종의 경우 상위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 지분 시가총액 규모 1000억 원 이상 종목 10개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8개 종목에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
이 가운데 유한양행과 녹십자, 동아에스티는 두 자릿수 증가해 외국인들이 투자에 적극적인 분위기를 나타냈다.
아울러 1월 외국인들의 투자가 급격하게 늘었던 셀트리온의 경우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증가세를 이어간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투자규모가 줄었고, 이에 따라 두 종목의 격차는 더욱 커지게 됐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셀트리온이 1월 31일 8조9248억 원에서 2월 29일 9조 1739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이에 비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조6910억 원에서 6조4849억 원으로 3.1%가 감소했으며, 두 종목의 격차는 2조2238억 원에서 2조6890억 원으로 늘었다.
이어 유한양행은 15.8% 증가한 1조855억 원으로 1조 원대를 기록했고, 한미약품이 4.7% 증가한 7124억 원, SK바이오사이언스가 2.2% 감소한 2928억 원, 녹십자는 12.2% 증가한 2544억 원, 종근당이 2.2% 증가한 1826억 원, 동아에스티가 13.1% 증가한 1346억 원, 대웅제약은 1.6% 증가한 1284억 원, 한올바이오파마가 8.1% 증가한 1271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1000억 원 미만 종목에서는 신풍제약이 20.8% 증가한 460억 원으로 유일하게 20% 이상 증가했으며, JW중외제약이 18.8% 증가한 667억 원, 종근당바이오가 15.9% 증가한 19억 원, 유유제약은 10.8% 증가한 11억 원, 삼성제약이 10.6% 증가한 69억 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했다.
보령이 9.0% 증가한 699억 원, 한독이 5.3% 증가한 43억 원, JW생명과학이 3.8% 증가한 65억 원, 광동제약은 3.7% 증가한 782억 원, 일동제약이 3.7% 증가한 232억 원, 대웅은 3.3% 증가한 764억 원, 동화약품이 3.0% 증가한 160억 원, 바이오노트가 1.8% 증가한 16억 원, 진원생명과학이 1.7% 증가한 214억 원으로 평균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대로 오리엔트바이오는 3억2900만 원에서 1억9600만 원으로 40.5%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으며,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가 19.0% 감소한 25억 원, 명문제약은 16.0% 감소한 5억6000만 원, 현대약품이 13.1% 감소한 21억 원으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HLB 2억 원 돌파…휴젤·셀트리온제약까지 3개 종목 두 자릿수 성장
제약업종에서는 상위 3개 종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HLB의 경우 외인지분 시총 규모가 2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HLB의 외국인지분 시가총액은 1월 31일 1조6281억 원에서 2월 29일 2조954억 원으로 28.7%나 증가했고, 여기에 휴젤이 20.9% 증가한 1조3215억 원, 셀트리온제약이 11.4% 증가한 3552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씨젠은 2.5% 증가한 1581억 원, HLB생명과학이 9.3% 증가한 1448억 원, 파마리서치는 10.5% 감소한 1297억 원, 메디톡스가 1.5% 감소한 1237억 원,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6.4% 증가한 1053억 원으로 1000억 원 상을 기록했다.
1000억 원 미만에서는 피플바이오가 1600만 원에서 7900만 원으로 390.6%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바이넥스가 144.6% 증가한 289억 원, 젠큐릭스가 138.9% 증가한 7억3800만 원으로 세 자릿수 증가했다.
코아스템켐온이 90.5% 증가한 9억500만 원, 제노포커스가 67.3% 증가한 2억3100만 원, 휴마시스가 65.5% 증가한 179억 원, 티앤엘은 62.4% 증가한 372억 원, 대봉엘에스가 55.6% 증가한 11억 원, 대화제약이 53.7% 증가한 21억 원으로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샤페론이 44.6% 증가한 3억2800만 원, 한국비앤씨가 42.7% 증가한 121억 원, 에스텍파마는 40.2% 증가한 14억 원, 신신제약이 39.9% 증가한 16억 원, 선바이오는 38.8% 증가한 4억3000만 원, 에스티팜이 37.2% 증가한 384억 원, 유바이오로직스가 32.7% 증가한 258억 원, 메타바이오메드가 30.9% 증가한 95억 원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 오스코텍 27.3%, 앱클론 25.8%, 한국유니온제약 24.6%, 옵투스제약 24.3%, 테고사이언스 24.0%, 국전약품 19.5%, 그린생명과학 19.4%, 보로노이 19.3%, 지놈앤컴퍼니 19.1%, 한국파마 17.3%, 케어젠 14.7%, 강스템바이오텍 12.9%, 나이벡 12.5%, 인트론바이오 10.5%, 중앙백신 10.4%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1월 외국인 투자가 없었던 비보존제약의 경우 1억8500만 원으로 늘었다.
반면 대한뉴팜은 3억1900만 원에서 9600만 원으로 69.8%가 감소해 가장 크게 줄었으며, 엔케이맥스가 38.2% 감소한 76억 원, 올리패스가 38.2% 감소한 6800만 원, 펩트론은 36.6% 감소한 227억 원, 녹십자엠에스가 34.8% 감소한 3억4600만 원, 셀루메드는 34.8% 감소한 8억1400만 원, 애니젠이 34.4% 감소한 20억 원, 아스타가 33.8% 감소한 5억1700만 원으로 30% 이상 감소했다.
아울러 쎌바이오텍 -28.3%, 아이큐어 -27.8%, 삼아제약 -24.3%, 경남제약 -23.3%, 에스바이오메딕스 -23.1%, 에스씨엠생명과학 -22.4%, 코오롱생명과학 -21.6%, 화일약품 -20.1%, 원바이오젠 -20.1%, 알피바이오 -18.8%, 셀레믹스 -18.4%, 티앤알바이오팹 -18.0%, 알리코제약 -16.7%, 우진비앤지 -14.8%, 제놀루션 -14.7%, 바디텍메드 -14.6%, 코오롱티슈진 -12.9%, 네이처셀 -12.7%, 바이오솔루션 -12.7%, 이노테라피 -11.6%, 바이젠셀 -11.5%, 차바이오텍 -11.4%, 휴메딕스 -11.1%, 파마리서치 -10.5%, 팬젠 -10.4%, 애드바이오텍 -10.2%로 두 자릿수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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