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들, '조촐한 배당잔치' 예고‥전년比 5% 감소

53개사 집계…배당금 총액 22개사 늘리고, 13개사 줄이고, 18개사 전년 수준 유지
시가배당률, 경동 5.9% '최고'‥일성 5.8%, 삼아 4.5%, JW생과 3.8%, 삼진 3.7%

최봉선 기자 (cbs@medipana.com)2024-03-08 11:40

상장제약기업들이 본격적인 주총시즌을 앞두고 공시한 2023년도 실적에 대한 결산 현금배당을 보니 전년도에 비해 소폭 감소하는 '조촐한 배당'을 예고됐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 7일까지 공시한 53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들(지주사 포함)의 보통주 기준 결산(현금)배당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배당금 총액은 2873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3024억원에 비해 5.0% 감소한 금액이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해 일성신약이 시가배당율 22.2%라는 주당 2만원의 파격적인 배당을 결정하면서 전체 평균을 끌어 올려 놓은 기저현상 때문이다. 일성신약의 전기 배당금 총액은 296억여원이나 이번에는 주당 1500원(시가배당율 5.8%), 배당금총액 102억여원으로 전기에 비해 65.5% 감소했다. 일성신약을 집계에서 제외하면 예년에 비해 1.6%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성신약이 지난해 파격적인 배당이 가능했던 것은 2022년에 삼성물산과의 주식매수가액 결정 청구소송에서 승소한 영향이 컸다. 지난 2015년 9월 일성신약은 삼성물산 주식매수청구가가 너무 낮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 2022년 4월 대법원은 주식청구가액을 1주당 5만7,234원에서 6만6,602원으로 올리면서 일성신약은 이자수익 879억원이 발생해 이 중 일부를 주주들에게 환원해 눈길을 끌은 바 있다.

집계 대상 53개사 중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늘린 기업은 15개사, 줄인 기업 8개사, 그외 30개사는 전년도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당금 총액으로는 22개사가 늘어난 반면 13개사는 줄었고, 18개사는 전년과 동일한 금액을 보였다. 

1주당 배당액은 일성신약과 GC녹십자 각각 1500원, 종근당홀딩스 1400원, 동아쏘시오홀딩스 1200원, 종근당 1100원, 파마리서치 950원, 삼진제약 800원, 대한약품과 삼아제약 750원, 동아ST 700원, 대웅제약 600원, 하나제약 510원, JW생명과학과 에스티팜 500원, 유한양행 450원, 한국유나이티드제약 420원, 경동제약과 JW중외제약 400원 순으로 배당한다. 

배당금 총액은 유한양행이 321억원 규모로 가장 많았고, GC녹십자 171억, GC(녹십자홀딩스) 136억, 종근당 133억, 경동제약 108억, 일성신약 102억, 삼진제약 102억, 파마리서치 96.9억, JW중외제약 96.6억, 에스티팜 94억, 하나제약 88억, 동국제약 83억, JW생명과학 77억, 동아쏘시오홀딩스 75억, JW홀딩스 74억, 대웅제약 69억, 종근당홀딩스66.6억, 보령 65.8억, 대원제약 63.5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61억, 동아ST 59억 순이다. 

이외에도 동화약품 49.8억, 환인제약 45.8억, 삼아제약 45.7억, 대한약품 44억, 한독 41억, 대웅 40.8억, 광동제약 40억, 휴온스 39억, 휴온스글로벌 33.6억, 동구바이오제약 33억원 규모를 배당할 예정이다.
배당금이 주가의 몇% 인가를 나타내는 각 기업별 시가배당률을 보면, 경동제약이 5.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성신약 5.8%, 삼아제약 4.5%, JW생명과학 3.8%, 삼진제약 3.7%, 하나제약 3.6%, JW홀딩스 2.9%, 대한약품 2.7%, 안국약품 2.6%, 종근당홀딩스와 진양제약 각 2.4%, 한독과 신일제약 2.2%, 고려제약 2.1%, 환인제약 2.0% 순으로 높았다.

시가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 있다는 것이다.

그외 GC(녹십자홀딩스)와 대원제약, 옵투스제약 각 1.9%, 동화약품 1.8%, 한국유나이티드제약 1.7%, 에스텍파마와 비씨월드제약 1.5%, 중앙백신 1.4%, 광동제약 1.3%, GC녹십자와 동아쏘시오홀딩스, 휴온스글로벌 각각 1.2%, JW중외제약과 동국제약, 동아ST, 대한뉴팜 1.1%, 휴메딕스, 대화제약, 일동홀딩스, 신신제약 1.0% 등이다. 

이들 기업 중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의 경우 중간배당을 진행하기도 했다. 휴온스글로벌은 시가배당률 1.2%인 주당 250원(총액 30.6억)을, 휴온스는 시가배당률 0.95%인 주당 300원(총액 35.4억)을 배당한 바 있다. 

한편 2022년도 실적에 대한 배당을 하지 않은 집계에서 제외한 셀트리온과 위더스제약은 이번에 보통주당 각각 500원과 100원씩 배당한다. 시가배당률은 각 0.3%와 1.04% 이고, 배당금총액은 셀트리온이 1,036억 규모, 위더스제약 1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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