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기] ETC 사업 강화하는 '신약 강자' 동아에스티

전체 실적 70%가 전문의약품 사업…주력 품목은 '그로트로핀', '모티리톤', '슈가논' 등
주력 사업 확대 위한 연구개발 지속…다양한 분야로 파이프라인 확장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7-27 05:56

 
과거부터 현재까지 제약사들은 의약품을 중심으로 성장해왔고, 바이오업체들은 그 외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과 전략에 도전하며 변화를 이끌고 있다. 끝없는 성장과 변화는 제한돼있는 내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는 선택과 집중, 다각화와 전문화 등을 통해 지금 이 순간에도 '주력사업' 확보와 유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에 주력사업 살펴보기, 줄여서 '주사기' 코너에서는 각 제약사와 바이오업체 성장에 앞장서고 있는 주력사업이 갖는 입지와 영향력, 향후 전망 등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동아에스티는 2013년 3월 동아제약(현 동아쏘시오홀딩스)이 지주회사로 전환됨에 따라 인적분할돼 새롭게 출발한 '전문의약품(ETC)'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연결기준 매출액은 664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상장·비상장·다국적 제약사 중 매출 순위 16위에 올랐다.

동아에스티 사업보고서 등에 따르면 회사는 전문의약품 사업과 의료기기, 진단, 해외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 중 동아에스티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사업은 회사 소개에서 밝히는 바와 같이 단연 전문의약품(ETC) 제조 및 판매 사업이다.

회사 사업 부문 별 매출을 살펴보면 명확하다. 지난해 동아에스티는 연결기준 매출 664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전문의약품 사업이 차지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3.7%(매출액 4232억원)였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문의약품 부문에서 매출액 209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 2977억원 중 70.4%를 차지했다.
그 중 현재 동아에스티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품목은 인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이다. 바이오의약품인 그로트로핀은 지난해 연매출액 949억으로 전년 대비 54.3% 성장하며 전문의약품 주요 제품 중 가장 큰 성장을 보였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4.3%로 전년도 9.68% 대비 4.62%p 증가했다. 최근 5년간 그로트로핀 매출은 2019년 246억원, 2020년 325억원, 2021년 443억원, 2022년 615억원을 기록했다.

그로트로핀은 동아에스티가 1995년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자체 개발한 성장호르몬제로 ▲뇌하수체 성장호르몬 분비장애로 인한 소아의 성장부전 ▲소아의 특발성 저신장증(ISS) ▲골단이 폐쇄되지 않고 염색체 분석에 의해 터너증후군으로 확인된 소아의 성장부전 ▲임신주수에 비해 작게 태어난(SGA, Small for Gestational Age) 저신장 소아의 성장장애 등을 적응증으로 한다.
그 외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 손발톱무좀치료제 '주블리아',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등이 회사 전문의약품 부문 주력 품목으로 꼽힌다.

회사 주력 사업이 전문의약품 제조 및 판매인 만큼 생산 설비 역시 중요하다.

동아에스티는 천안, 대구, 송도 등 총 3곳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이 중 주 공장이라 할 수 있는 천안캠퍼스는 모티리톤, 주블리아, 스티렌 등 캡슐제·정제·주사제를 생산하고 있다.

대구캠퍼스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회사 주력 품목인 그로트로핀이 생산되는 곳이 바로 대구캠퍼스다. 가장 최근에 가동한 송도캠퍼스는 정제 전용 공장으로 2023년부터 생산을 시작했으며 슈가논 등이 이 곳에서 생산된다.
전문의약품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지속되고 있다.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HK이노엔과 차세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 GC녹십자와 만성 염증성질환 표적 약물 타겟 공동 선정과 신규 모달리티(Modality)를 통한 치료제 개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5월에는 일동제약그룹 신약개발 자회사 아이디언스에 250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투자와 함께 표적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베나다파립(Venadaparib)과의 병용투여에 관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파이프라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지난 25일 동아에스티는 영업(잠정)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 1577억원, 영업이익 71억원, 당기순이익 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1% 늘어났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상반기로 보면, 매출액은 2977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 당기순이익은 96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3%, 31.4% 감소했다.

관련기사보기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