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셀트리온, 제약·바이오 '2강 체계' 갈수록 견고해진다

2024년 2분기 제약·바이오 상위 5개사 잠정실적 분석
총 매출액 6조2445억원, 전년동기대비 21.6% 상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실적 가파른 성장 영향
한미약품, 1분기부터 상위 5개사 자리매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08-09 05:59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매출 상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2강 체제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8일 메디파나뉴스가 제약·바이오 주요 기업 상위 5개사의 2024년도 상반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전반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성장하거나,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이 일시적인 요인으로 크게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5개사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잠정실적 총 매출액은 6조2445억원으로 전년동기 5조1336억원 대비 21.6% 증가했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매출액이 다른 기업 대비 매우 크게 증가한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6%, 43.7%로, 다른 제약·바이오 기업보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1, 2위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매출액이 2조10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67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58억원으로 전년동기 4452억원 대비 47.3% 증가, 순이익은 4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3266억원 대비 52.3% 증가하며 외형성장뿐만 아니라 내실까지 더욱 단단히 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1조6117억원, 영업이익 879억원, 순이익 9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02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5.9%, 68.8%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합병한 것에 따른 것으로, 상반기 동안 1200억원의 무형자산 판권을 모두 상각하는 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하반기에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연결 기준 매출액 9729억원으로 전년동기 9388억원 대비 3.6% 성장했다. 순이익도 42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1.7% 하락한 191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이 매출액 증가에도 영업이익이 절반이 넘게 감소한 이유는 R&D 비용의 증가와 라이선스 수익이 절반 가까이 감소한 영향에 따른다.

지난해에는 상위 5개사에 들지 못했던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부터 GC녹십자와 종근당을 제치고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818억원으로 전년동기 7039억원 대비 11.1%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1348억원으로 전년동기 931억원 대비 44.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102억원으로 전년동기 684억원 대비 61% 상승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GC녹십자는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7742억원으로 전년동기 7823억원 대비 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6억원으로 전년동기 101억원 대비 74.3% 감소, 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됐다. 

GC녹십자는 상반기 영업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세에 있으나,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를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혈액제제류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에 따라 증권업계는 향후 GC녹십자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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