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넥스, 4분기 연속 영업손실…바이오 실적 '반토막' 탓

올해 상반기 매출 612억원, 전년比 30.2% ↓…상반기 적자전환
바이오 매출 51.6% ↓, 케미컬 부문 12.5% ↓…매출원가는 상승해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08-31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최근 6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해온 바이넥스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바이오 부문 매출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며 '3년 연속 1500억원 매출'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넥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18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2분기 기록한 영업손실은 83억원으로, 바이넥스는 지난해 3분기 적자전환 후 4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바이넥스가 올해 상반기 적자전환한 것은 전체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올해 상반기 바이넥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61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877억원 대비 30.2% 감소한 수치로, 특히 바이오 부문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크다.

바이넥스는 2017년 780억원에서 2022년 1567억원으로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올리며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해에는 매출 1548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연속 매출 1500억원을 기록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 감소에 3년 연속 매출 1500억원 달성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바이오 부문 매출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397억원 대비 51.6% 감소했다. 그 중 원제·완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R&D, QC시험 등 위탁생산 매출은 191.5억원으로 전년 동기 394억원 대비 51.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분석센터 매출은 전년 동기 4억원 대비 83.5% 감소한 6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렇게 바이오 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은 상용화 준비 및 대내외적 바이오산업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국내외 고객과의 CDMO(항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개발) 수주 계약이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같은 기간 케미컬의약품 매출은 42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480억원 대비 12.5% 감소한 수치다. 그 중 회사 주요 품목인 안과용 점안제 '하일렌'과 만성설사약 '비스칸엔'은 각각 매출 112억원, 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8,0% 감소했다.

매출이 감소한 반면 매출원가가 증가한 것은 눈에 띈다. 올해 상반기 매출원가는 534억원으로 전년 동기 495억원 대비 7.9% 상승했다. 매출 감소와 원가 상승이 동반되면서 원가율은 전년 상반기 53.69%에서 87.24%로 30.86%p 상승,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회사 원가율은 50%대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63.22%로 상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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