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바이오헬스케어 전문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약 424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가운데 최대주주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사진 왼쪽)가 본인 배정 신주인수권 물량을 홍콩 코리그룹(COREE Company Ltd.)에 전량 매도했다.
코리그룹은 임종윤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임 이사는 이번 유상증자에 우회 참여하는 모습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시스템에 따르면 DXVX는 지난 3일 주당 모집가액 2230원, 총 모집금액 423억7000만원으로 이번 유상증자 발행가액을 확정지었다.
회사는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하는 약 424억원 자금 중 230억원은 6회차 전환사채(CB)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 대응 자금으로, 150억원은 연구개발비로 사용할 예정이다. 남은 약 44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유상증자 주관을 맡은 유진투자증권은 DXVX가 영위하는 신약개발 사업이 이번 유증을 통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약개발 완료 또는 라이센스 아웃 성공 시 제품 판매 매출, 계약금, 마일스톤 금액 등을 수취해 매출액이 증대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DXVX에 따르면 회사는 Oxford Vacmedix 주요 파이프라인 중 치료용 항암백신 'OVM-200' 기술도입(라이선스-인) 및 연구개발에 100억원, 종속회사 에빅스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후보물질 'AVI-4015' 연구개발에 43억원,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AVI-3307'에 7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DXVX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75억원이던 매출이 2023년 467억원으로 525.8% 증가하는 등 최근 3년간 급격한 외형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는 매출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
회사의 가파른 외형 성장을 기록한 시기 최대주주는 '이왕준 외 8명'에서 임종윤 이사로 변경됐다. 임 이사는 2021년 10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200억원을 출자하며 지분율 약 19.57%로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후 2026년 3월 27일까지 보유 DVXV 주식 전량 561만4823주를 의무보유하기로 확약한 바 있다.
이번 유상증자에서 임종윤 이사에게 배정된 신주인수권은 365만6927주였으나 임 이사는 해당 물량을 전부 코리그룹에 매도하며 주주배정 유상증자엔 직접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유상증자 후 임 이사 본인의 지분율은 희석된다. 다만 코리그룹은 임종윤 이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유상증자 후 지분율 희석에 따른 경영권 변동 위험은 적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DXVX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당사는 유전체 진단 업체로 중국 등 글로벌네트워크가 중요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며 "코리그룹과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을 이어갈 필요성이 있고 이러한 차원에서 최대주주 개인 명의가 아닌 코리그룹 차원에서 지분 인수에 나서도록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당사 최대주주인 임종윤 이사는 구주주 배정분의 10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증서를 특수관계법인인 'COREE Company'에 매각한 뒤 특수관계법인을 통해 청약 참여를 계획하고 있는 바, 이번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율 희석 및 경영권 변동 위험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DXVX 주가는 전일 종가 3140원 대비 10.03% 하락한 2825원으로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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