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 지도전문의', 수련수당 확대…政, 의료개혁 추진 지속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7일 부처별 조치사항 및 계획 논의
내년부터 담당 지도전문의 지정, 수련수당 지원대상 확대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 근무시간 단축 시범 사업 개시
상급종병 구조전환 지원사업 13곳 추가…참여율 65% 넘겨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07 10:5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정부가 의료개혁 정책을 이어나가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부터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까지 제도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 주재로 회의를 개최하고 부처별 조치사항 및 계획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전공의 수련환경이 획기적으로 달라질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우선 체계적이고 내실있는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담당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다기관 협력 수련모형 시범사업'을 통해 중증부터 경증까지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중증・응급과 같은 필수의료 분야에 자부심을 가지고 수련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수련수당 지원대상을 소아청소년과에서 산부인과, 내과, 외과, 응급의학과, 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등 8개 과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79억원에서 내년 3,719억원으로 대폭 증액 편성했다

이어 의료개혁 1차 실행방안을 통해 발표한 바와 같이 전공의들이 과중한 업무로 소진되지 않도록 주간 근무시간은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연속 근무시간은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무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제도화해나갈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도 진행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제3차 선정평가를 통해 13개 기관을 추가로 선정했다. 현재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총 31개 상급종합병원이 선정돼 참여기관이 65%를 넘어섰으며, 제3차 선정 이후에도 5개 기관이 추가로 신청 중인 상태다.

정부는 더 많은 의료기관이 의료개혁에 동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청기간을 두고 모집할 예정이며, 상급종합병원이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구조 전환에 최선의 지원을 다할 계획이다.

이외에 정부는 11일 출범 예정인 여야의정협의체가 정치권, 의료단체, 정부가 모여 의료 정상화를 위해 복잡하게 얽힌 문제를 속도감 있게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외에 의사협회, 전공의 등 다른 의료계 단체들도 여야의정협의체에 참여해주기를 거듭 촉구했다.

박민수 제1총괄조정관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다. 대화를 통해 서로 입장 차이를 좁히고, 신뢰를 회복하며,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한다"며 "정부는 더욱 열린 마음과 성실한 자세로 대화에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지자체와 역량을 집중해 겨울철 대비 환자 진료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빈틈없는 비상진료체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며 "의료 정상화와 국민들께서 언제 어디서든 걱정하지 않고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의료개혁 완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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