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에 나선 임종훈 대표 "가족 화합 필요…제3자는 떠나야"

7일 오후 '한미사이언스 기자회견' 나와 인사말 나서
"미래 아닌 사익 위한 비전문가 경영 간섭은 회사 망치는 것"
27일 임총 관련 가연문화재단과 임성기재단에 공정 판단 촉구
'2026년 3월 완전한 경영권 확보 가능' 언급도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1-07 14:52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가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 섰다. 임 대표는 이 자리에서 가족 화합과 선대 회장 유지를 강조했다.

임종훈 대표는 7일 오후 열린 '한미사이언스 기자회견'에 나와 인사말을 통해 "현 분란을 해소하려면 가족 화합이 필요하다. 현 분쟁 상황을 해결하고 한미그룹을 위해선 제3자 개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절박한 경쟁 환경 속에서 기업 미래가 아닌 사익을 위해 비전문가가 경영에 간섭하는 것은 회사를 망치고 뭉쳐야 할 직원들까지 편을 나누게 하고 소중한 인재들이 지쳐 떠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3자 연합 측에 속해 있는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을 비롯해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자문사로 있는 라데팡스파트너스를 저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임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편을 갈라 앞잡이 역할을 하고 사익을 취하는 무리는 모두 곧 회사를 떠나야 할 것"이라며 "저는 끝까지 아버지 선대회장님의 회사를 온전히 지키고 더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숙 회장 등 가족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 대해선 "물론 있다. 옛날처럼 자연스럽게는 안 되겠지만 소통을 하고 싶다. 소통에 많은 도움을 주시는 분들도 계신다"고 답했다.

오는 27일 임시주주총회와 내달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임 대표는 "오는 28일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결과와 관계없이 저를 중심으로 하는 경영체제는 2027년까지 계속될 것이고, 12월 19일 한미약품 임시주총회에서 이사진 재편을 통한 새 리더십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연문화재단과 임성기 재단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의결권 행사를 해야 한다. 양 재단은 그룹 내 각 계열사들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 한쪽의 편을 드는 판단을 내리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만일 재단들이 편파적인 판단을 한다면 가용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재단 본래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맞게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한미약품 이사회는 2025년 2026년에 걸쳐 인적 교체가 이뤄지는데, 저에 대한 이사회의 신임이 더욱 강력해질 것이며, 특히 2026년 3월이면 완전한 경영권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사회의 지원을 바탕으로 지금보다 안정된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책임경영을 모토로 임직원뿐 아니라 이사회 주주들의 신입을 받을 수 있는 글로벌 현미 그룹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그룹 내 재단 역할의 정상화와 함께 가족화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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