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보건의료 혁신을 위해 해당 분야 연구개발(R&D) 생태계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제해결 중심 혁신적·도전적 연구개발'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유사 상황이 재차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기술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민 건강 관리와 의료 서비스 혁신을 가져와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한 '2024 세계 바이오 서밋(WORLD BIO SUMMIT 2024)' 첫 세션에서는 '혁신적 기술을 위한 R&D'를 주제로 ▲안드레 로제크루그-피에트리(André Loesekrug-Pietri) EU JEDI 의장 ▲Patrick Rose(패트릭 로즈) SPRIN-D 혁신 관리자 ▲디테 바이스(Ditte Veise) 서울 덴마트 혁신센터 상임이사 ▲성창모 K-헬스미래추진단 PM센터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 헬스케어 혁신을 위한 해외 및 국내의 추진전략 공유 ▲보건의료 혁신을 위한 High-risk, High-reward 프로젝트의 중요성 및 국제 공조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첫 번째 연자인 안드레 로제크루그-피에트리 JEDI 의장은 "오늘날의 세계는 승자 독식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크게 변화하고 발전해가고 있는, 거대한 시대가 됐다"며 "이제는 첨단 산업을 시작하더라도 너무나 리스크가 크고 장기적이기 때문에 민간이 하기에는 너무 어려운 부담스러운 프로젝트가 됐다. 또한 우리가 흐름을 빠르게 따라가려고 해도 다음에 나올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하는 극단적인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완전히 과거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사용해야 한다"며 "최선의 연구 아이디어로 제대로 된 구조를 만들어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다면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런 모든 것은 미래의 경쟁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연구 기술 경쟁력을 중심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패트릭 로즈 SPRIN-D 혁신 관리자는 "혁신을 위해서는 시급하더라도 위험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정말 말도 안 되는 황당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결국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혁신이다. 실패를 통해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혁신을 실현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에 나와 있는 접근법보다는 현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법에 투자를 해야 한다"며 "어떤 동일한 문제들을 해결하더라도 다양한 접근법을 수용해야 한다. 이런 것들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팬데믹과 백신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시장의 실패를 받아들이고 시장에 바로 출시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단순히 어떤 점진적인 그런 기술 발전을 하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며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이러한 열정을 가진 기업에 투자를 함으로써 전혀 새로운 방법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창모 K-헬스미래추진단 PM센터장은 "실패를 용인하고 또 실패를 분석을 해야 된다. 이러한 R&D 문화를 한국이 가져와야 한다"며 "과학자들이 실패를 해야지만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실패를 하지 않는다면 엔지니어가 아니고 과학자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투자자들과 함께 모여서 어떤 것을 진행하려고 하면 우리가 최고의 성과를 거두더라도 이것을 사업화하기 어렵다. 이는 더 이상 그 기술이 유효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한 것"이라며 "(추진단은) 올해 말 10개의 프로젝트를 출범할 예정이며 각각의 프로젝트에는 약 1500만 달러를 투자하게 될 것이다. 많은 투자를 받은 만큼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성공률이 15%밖에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리스크와 실패를 용인을 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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