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대표 이상훈)는 파트너사 아이맵(I-Mab)이 11월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Houston)에서 개최된 제39회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SITC 2024)에 참석해 'ABL111/지바스토믹(Givastomig, TJ033721)'의 임상 1상 약동학(PK) 모델링 데이터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ABL111/지바스토믹은 클라우딘18.2(Claudin18.2)와 4-1BB를 표적하는 이중항체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1b을 통해 ABL111/지바스토믹의 1차 치료제 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이번 학회에서 공개한 포스터는 ABL111/지바스토믹의 최적 용량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 데이터 및 비임상 데이터 분석 내용을 담고 있다. 포스터 제목은 '새로운 클라우딘18.2 및 4-1BB 이중항체 지바스토믹의 임상 1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최적 용량 추정(Optimal dose estimation using an integrated approach from Phase I data of givastomig, a novel Claudin18.2×4-1BB bispecific antibody)'으로, 9일(현지시간) 조지 R. 브라운 컨벤션 센터(George R. Brown Convention Center) 포스터 홀에서 공개됐다.
포스터에 따르면, ABL111/지바스토믹에 대한 용량-반응(Dose-Response) 관계가 입증됐으며, 위암 환자를 위한 최적 용량 범위는 8-12mg/kg Q2W(2주 마다 투여)로 나타났다. 이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은 치료 경험이 없는 클라우딘18.2 양성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ABL111/지바스토믹과 화학치료제, 니볼루맙(Nivolumab)을 3중 병용하는 임상 1b상을 진행하고 있다.
ABL111/지바스토믹은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가 적용돼 클라우딘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 T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활성화된 T 세포는 정상 세포를 보존하면서 클라우딘18.2 양성 종양 세포를 공격해 심각한 간 독성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2022년 3월, ABL111/지바스토믹은 위암(위식도 접합부암 포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현재 ABL111/지바스토믹은 에이비엘바이오와 아이맵이 공동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는 "그랩바디-T는 4-1BB를 암 치료를 위해 최적화하고, 기술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에이비엘바이오의 노력의 산물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T를 활용해 다양한 이중항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초기 임상 단계임에도 글로벌에서 지속 관심을 받고 있다"며 "ABL111/지바스토믹은 그랩바디-T가 적용된 이중항체다. 암 세포에 정확히 결합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항종양 활성을 유지하면서 기존 4-1BB 단일항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 독성 및 전신 면역 독성을 최소화한다. ABL111/지바스토믹 3중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상 용량 증량(Dose Escalation) 파트의 탑 라인 데이터는 2025년 하반기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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