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플라즈마 인니 혈액제 공장,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투자유치 완료

국부펀드, 2대 주주로 프로젝트 참여…한국 기업 최초 투자 유치 사례
연간 60만리터 혈장 처리, 혈액제제 자국화 기반 마련
제조·설비 기술 및 노하우 전수, 보건 안전망 구축해 사회적 가치 창출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1-14 17:20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국부펀드로부터 투자유치를 완료했다.

SK플라즈마(대표 김승주)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donesia Investment Authority, 이하 INA)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PT SKPLASMA CORE INDONESIA, 이하 SK플라즈마코어)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공장 설립을 위해 INA와 프로젝트 방향과 주요거래조건에 대한 합의서(Term Sheet, 이하 '텀시트')를 체결한 바 있다.

현지에서 개최된 투자확정 계약 체결식에는 안재현 SK케미칼·SK플라즈마 사장,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 노현호 SK플라즈마코어 인도네시아 법인장, 리드하 위라쿠수마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최고경영자, 부디 구나디 사디낀 보건부 장관, 토두투아 파사리부 투자청 차관, 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및 주인도네시아 한국 대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투자확정 계약 체결에 따라 지분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게 된 INA는 SK플라즈마코어의 2대 주주가 된다.

이번 계약은 한국기업이 INA에 투자를 유치한 첫번째 사례다. SK플라즈마의 탁월한 혈액제제 공장 운영 경험과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동시에 혈액제제 자급화에 대한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 관심과 의지가 반영되었다는 평가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보건부로부터 혈액제제 사업권을 확보하고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해 혈액제제 공장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4분기 가동 목표인 신규 공장은 카라왕 산업단지 (Karawang International Industrial City)내에 대지 면적 약 4만9000㎡ 규모로 연간 60만 리터 혈장을 분획해 알부민, 면역글로불린 등 혈액제제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지에 혈액제제 공장 완공되면 응급 환자, 수술 시 필수적으로 쓰이는 알부민 등 의약품의 안정적 공급이 이뤄져 100% 수입에 의존하던 혈장 분획제제 자급화가 실현될 전망이다.

SK플라즈마는 현지 공장건설과 함께 혈액제제 공사 기간 중에도 안정적 혈액제제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위탁 생산(CMO) 형태의 공급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측은 자국민 혈장을 SK플라즈마에 공급하고, 이를 원료로 안동공장에서 생산된 알부민 등 혈액제제 완제품은 다시 인도네시아에 보내질 전망이다. 또한, 이 기간 중에는 공장 가동 직후 빠르게 생산 안정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에 대한 사전 교육도 이뤄진다.

리드하 위라쿠수마 INA 최고경영자는 "건강은 모든 국민이 누릴 권리이며,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건설을 통해 국가필수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게 됐다"며 "혈액제제 기술 이전과 지식공유를 통해 인도네시아 보건의료 역량이 강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SK플라즈마 김승주 대표는 "이번 INA와 투자 확정 계약 체결은 한-인니 양국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꾸준히 협력해 이룬 성과"라며 "우리가 가진 혈액제제 제조 역량을 통해 필수의약품 자국화가 필요한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전 세계 의료 인프라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SK플라즈마, 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매출액 3년 연속 증가

SK플라즈마, 상반기 영업익 흑자전환…매출액 3년 연속 증가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SK플라즈마의 상반기 매출액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하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13일 SK플라즈마가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888억원으로 전년 동기 685억원 대비 29.6%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15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전년 동기 77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은 올해 상반기 59억원으로 23.4% 감소해 실적 개선을 이뤘다. 매출액으로만 보면 3년 연속 증

SK플라즈마, 세계 혈우인의 날 맞아 헌혈 캠페인 전개

SK플라즈마, 세계 혈우인의 날 맞아 헌혈 캠페인 전개

SK플라즈마는 오는 17일 세계 혈우인의 날을 맞아 SK디스커버리 관계사 구성원이 참여하는 헌혈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혈우병은 혈액 내 응고인자의 결핍으로 발생하는 출혈성 질환으로 인구 약 1만 명 중 한 명꼴로 발생하는 희귀 질환이다. 세계혈우연맹(WFH)은 혈우병과 출혈 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지난 1989년부터 매년 4월 17일을 '세계 혈우인의 날'로 제정했다. 올해 슬로건은 '모든 이에게 공평한 기회: 모든 출혈질환에 대해 알기(Equitable access for all: recognizing al

SK플라즈마, '레볼레이드' 제네릭 조기 출시 '속도 경쟁' 되나

SK플라즈마, '레볼레이드' 제네릭 조기 출시 '속도 경쟁' 되나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SK플라즈마가 노바티스의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치료제 '레볼레이드(성분명 엘트롬보팍올라민)'의 모든 특허를 뛰어넘는데 성공했다. 특허심판원은 지난 1월 31일 SK플라즈마가 레볼레이드의 '신규 제약 조성물' 특허(2027년 8월 1일 만료)에 대해 청구한 소극적 권리범위확인심판에서 인용 심결을 내렸다. 레볼레이드에는 이름과 존속기간이 동일한 특허 세 건이 적용되는데, SK플라즈마는 이 가운데 두 건은 이미 지난해 12월 회피했고 마지막 한 건까지 회피하게 됐다. 단, SK플라즈마의 레볼레이드 제네릭 출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