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일양약품이 4000억원대 제약사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2년째 제자리 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원료의약품 등 수출 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연구개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양약품은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99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06억원 대비 1.5%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2663억원 대비 2.2% 감소했다.
이는 올해 3분기까지 전문의약품 및 일반의약품 실적이 동반 감소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항궤양제 '놀텍' 등 전문의약품 매출은 294억원으로 전년 동기 334억원 대비 11.9%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789억원 대비 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자양강장제 '원비디' 등 일반의약품 매출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원 대비 2.1% 증가했으나, 3분기 누적 매출은 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396억원 대비 4.1% 감소한 모습이다.
그 외에 데일리홍삼정 등 기타 제품 판매 실적도 전년도 3분기 156억원에서 올해 117억원으로 25.5% 감소했다. 기타 제품 3분기 누적 매출은 364억원으로 전년 동기 370억원 대비 1.6% 감소했다.
반면 원료의약품 등 수출은 2020년부터 성장세를 유지하며 올해 회사 매출 감소에 따른 영향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수출 실적은 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90억원 대비 48.1%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매출은 338억원으로 전년 동기 300억원 대비 12.&% 증가한 모습이다.
이에 대해 일양약품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 통화에서 "3분기 ETC와 OTC 실적이 일부 감소한 것은 지속적인 영업 과정 중 생길 수 있는 일"이라며 "해외 시장 외형 확대 역시 회사가 앞으로 이끌어 나가야 할 선택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에는 국가예방접종사업(NIP)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에는 9월부터 NIP 관련 매출이 잡히면서 3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이 됐지만, 올해는 10월부터 매출이 발생하며 4분기 실적에 해당 매출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일양약품의 올해 3분기 매출원가율은 45.39%로 전년 동기 47.61% 대비 2.23%p 감소했다. 3분기 누적 매출원가율은 45.68%로 전년 동기 45.4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눈에 띄는 점은 일반적으로 원가율이 낮아지면 회사 수익성은 증가하는 데 반해 일양약품은 올해 영업 실적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일양약품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55억원,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8%(3분기), 27.8%(3분기 누적) 감소한 수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해당 기간 연구개발비 증가 영향이 컸다.
일양약품이 올해 3분기 연구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94억원으로 전년 동기 72억원 대비 30.2% 증가했으며,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용은 전년 동기 247억원 대비 10.4% 증가한 27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9.50%(3분기), 10.46%(3분기 누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1%p, 1,20%p 증가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올해 연구개발비 증가는 '놀텍'과 '슈펙트(성분명 라도티닙)'의 추가 적응증을 위한 임상 시험과 관련이 있다"며 "현재 '놀텍'은 추가 적응증을 위한 NSAIDs 병용 임상 1상 시험을 완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놀텍/재산제 복합제 제제 개발 완료 후 임상 1상 시험을 마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슈펙트'는 현재 2차 치료제로의 적응증 추가를 위해 다국가 4개국에서 2차 치료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라며 "중국에서는 현재 임상 3상을 마치고 시판허가신청(NDA) 제출 자료를 준비 중이다. 또한 새로운 치료제인 '파킨슨병치료제'로 신규 적응증 추가를 위해 프랑스에서 임상 2상 IND 승인을 완료했고, 현재 임상 2상 시험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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