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새 급여 등재 신약 중 일반약제 몸값 올랐다

일반약제 ICER 중앙값 2766만원…전년 比 7.6% 상승 
항암신약 ICER 중앙값 3993만원으로 소폭 하락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2-31 12:00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최근 5년간 급여 등재된 일반약제 ICER 중앙값은 2766만원으로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반면 항암신약 비용효과성 평가결과(ICER) 중앙값은 3993만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30일 경제성평가 제출 약제의 비용효과성 평가결과(ICER)를 공개했다. 

ICER란 점증적 비용-효과비(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의 준말로 급여 여부를 가리는 경제성평가 지표로 사용된다. 국내 급여 여부가 적용되는 ICER의 공식적인 임계값은 없고, 임상적 유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이번 비용효과성 평가결과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경제성평가로 비용효과성이 검토돼 급여 평가된 협상대상약제 평가결과다. 이 기간 총 19개 성분 신약이 평가됐고, 모두 최종심의 기준이다. 

평과결과에 따르면 급여 등재된 일반약제의 ICER는 작년보다 상승했다. 2019년~2023년까지 총 8개 성분에 대한 비용효과를 평가한 결과 일반약제 ICER 중앙값은 2766만원으로 작년 2567만원보다 약 7.6% 상승했다. 

특히 ICER 최대값이 3610만원에 달하는 약제도 있었다. 

의약품 선별등재제도 도입 이후 15년간(2007년~2021년) 일반약제 28개 성분 ICER 중앙값이 1597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년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항암제 8개 성분의 ICER 중앙값은 3993만원이었다. 지난해 ICER 중앙값인 3999만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수치다. 

이 기간 항암제 ICER 최소값은 2588만원에서 최대값은 4792만원으로 약 2200만원 차이가 났다.

같은 기간 희귀질환치료제는 총 3개 성분이 평가됐지만, 개별 약제의 비용효과성 평가결과가 특정되지 않도록 중앙값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희귀질환치료제 ICER 최소값은 2361만원, 최대값은 3997만원이었다. 

한편 심평원은 약제의 요양급여대상여부를 평가함에 있어 ▲경제성평가 결과 등 비용효과성 ▲대체가능성이나 질병의 위중도, 치료적 이익 등 임상적 유용성 ▲보험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심평원은 "우리나라는 경제성평가에서 명시적인 ICER 임계값을 사용하지 않고, 기본분석 결과뿐만 아니라 민감도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한 불확실성을 충분히 고려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보기

[진단] 엔허투 이을 제2, 3호 ICER 탄력 적용 신약 나올까

[진단] 엔허투 이을 제2, 3호 ICER 탄력 적용 신약 나올까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ADC 항암제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에 이어 ICER 탄력 적용을 받는 혁신신약이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개선이 입증된 약임에도 경제성평가에 가로막혀 건강보험 급여권 진입이 힘든 신약에 대해 정부가 엔허투를 시작으로 혁신신약 적정가치 인정에 나섰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ER 탄력 적용을 기다리는 치료제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ICER란 점증적 비용-효과비(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의 준말로 급여 여부를 가리는

암묵적 약속 ICER 5000만 원‥'임계값 현실화', 진지하게 논의해야

암묵적 약속 ICER 5000만 원‥'임계값 현실화', 진지하게 논의해야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우리나라는 암묵적으로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 점증적 비용-효과비)의 임계값을 '5000만 원'으로 제한해 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ICER의 명시적인 임계값은 사용하지 않으며, 질병의 위중도, 사회적 질병부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 혁신성 등을 고려한 기존 심의 결과를 참조해 탄력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통계를 살펴봤을 때, 우리나라에서 급여로 평가된 신약 중 ICER 최대값 5000만 원 이상을 넘긴 치료제는 없다. 그러므로

심평원, 최근 5년 ICER 공개‥항암제·희귀질환 중앙값 4000만 원

심평원, 최근 5년 ICER 공개‥항암제·희귀질환 중앙값 4000만 원

[메디파나뉴스 = 박으뜸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해에 이어 경제성평가 제출 약제의 비용효과성 평가결과(ICER)를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15년간의(2007년~2021년)의 ICER 공개였다면, 올해는 2018년~2022년의 평가 결과다. ICER(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 점증적 비용-효과비)는 효과가 개선된 신약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판단 기준으로, 비교 대안에 비해 신약의 증가된 효과 혹은 효용 한 단위 당 소요되는 추가 비용을 뜻한다. ICER는 특정 임계값과 비교해 그 이하일 경우 신약

"이번엔 미뤄졌지만"…엔허투 ICER 탄력 적용 여부 내달 촉각

"이번엔 미뤄졌지만"…엔허투 ICER 탄력 적용 여부 내달 촉각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엔허투(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 급여 적용 논의가 재심의로 결론 나면서 ICER 탄력 적용 여부에 대한 심층 논의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ICER란 점증적 비용-효과비(Incremental Cost-Effective Ratio)로 치료 효과가 개선된 신약의 경제성을 평가하는 판단 기준이 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다이이찌산쿄 HER2 양성 유방암 표적항암제 엔허투는 제1차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결정신청 약제 요양급여 적정성 심의 결과, 재심의를 받았다. 엔허투는 출시되자마자 단숨에 유전적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