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주력 시장서 입지 공고…매출 반전 성장세 노린다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 2년 연속 감소세…주요 품목 케토톱 매출 줄어
지난해 유통 채널 변경으로 인한 영향 탓
테넬리아,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오리지널로는 유일하게 매출 상승
담도암 치료제 'HDB001' 3월 말 임상 2/3상 탑라인 결과 나올 것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3-13 05:59

 
한독 사옥. 사진=최인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한독이 주요 제품 '케토톱(케토프로펜)'의 매출이 줄면서 2년 연속 전체 매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테넬리아(테네리글립틴브롬화수소산염수화물)'가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오리지널 위상을 공고히한 성과 및 신제품 개발 등에 힘입어 올해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독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으로 50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액 5227억원에서 약 153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2022년 매출액 5438억원에서 2년 연속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손익 역시 연속 감소 혹은 적자폭이 늘어나며 경영실적이 주춤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 감소세의 주된 요인은 한독의 대표 주요 제품인 '케토톱'의 매출이 감소한 탓으로 파악된다. 케토톱의 매출액은 2022년 543억원, 2023년 557억원에서 지난해 394억원을 기록해 케토톱에서만 163억원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한독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약품 부분에서 전체적으로 볼 때 케토톱을 제외하고 감소 폭이 큰 품목들은 없다.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케토톱의 경우는 지난해 유통 채널을 조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매출은 실제 판매 금액이 아닌 유통 채널로 공급되는 물량에 따른 가격이 매출로 잡히는 것이기 때문에, 재작년 대비 새로운 채널에 공급한 물량에 변경사항이 있어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지수로 볼 때는 큰 변동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케토톱'이 유통 채널 변경의 여파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한독의 오리지널인 '테넬리아'의 실적은 긍정적이다.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이한 DPP-4 억제제 '테넬리아'는 많은 제네릭이 시장에 유입되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2023년 442억원 매출액보다 16억원 증가한 458억원으로 소폭 상승하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관계자는 "오리지널 제품으로서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유일하게 성장했다"며 "그만큼 테넬리아의 위치가 공고하다는 것으로 보고 복합제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뇨 분야에서 확보한 경쟁력은 만성질환 분야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제품들로 확장하려고 노력 중이다"라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같은 치료제들도 테넬리아에서 쌓아왔던 경험들이 궁극적으로 만성질환 비즈니스 강화에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독은 전문의약품 포트폴리오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관계자는 "진행 중인 R&D 중에서는 담도암 치료제 'HDB001(CTX-009)' 연구의 결과가 가장 빠르게 나올 것으로 본다"며 "올해 3월 말 정도에 임상 2/3상의 탑라인 리포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한독 관계사 레졸루트가 FDA로부터 혁신 치료제로 지정받은 선천성 고인슐린증(HI) 저혈당증 치료제 'RZ358(성분명 에르소데투그)'의 임상도 잘 진행되고 있으며, 올해 중으로 임상 탑라인 리포트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는 것이 목표"라며 "만성질환, 희귀질환, 항암제 등 전문의약품 신제품들이 한독의 성장동력"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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