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제약사 유통마진 인하 줄이어…의약품유통업계 '난색'

이달 초 한국파마, 일화 유통 마진 인하에 이어 코오롱제약, 안국약품도 합류
의약품유통업계 "마진 사전, 사후로 구분하면 보여지는 숫자보다 인하 폭 크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약업발전협의회, 긴밀하게 대책 논의 중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3-17 06:00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중소제약사들의 유통마진 인하 통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의약품유통업계가 난색을 표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제약, 안국약품이 의약품 유통 마진 인하 방침을 정하고 거래 의약품유통업체에 통보했다.

이번 달 초에도 한국파마와 일화가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한데 이어 또다시 중소제약사들이 마진 인하에 나서면서 의약품유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코오롱제약이 제시한 인하 방침은 천식치료제 '포스터(Foster)'를 2% 인하하거나 혹은 포스터, 토피솔 밀크로션 등을 각각 1% 인하하는 것이다. 

안국약품은 그동안 의약품 유통 마진을 사전에 결제하던 것에서 사전·사후로 나눠 결제 하고, 마진도 약 1% 인하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의약품유통업계는 마진을 사전·사후로 구분하게 되면 금융 거래 과정에서 0.2% 가량의 손해가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에 마진까지 인하하기 때문에 보여지는 숫자보다도 인하 폭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중소제약사들의 잇따른 마진 인하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이 난색을 표하자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종합유통업체 모임인 약업발전협의회와 긴밀하게 이 문제를 놓고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한국의약품유통협회 정기총회에서 "의약품 유통 마진은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예고한바 있어, 어떤 해결 방안을 도출할지 주목된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중소제약사들이 연초부터 의약품 유통 마진을 인하하고 있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수익성이 하락되고 있다"고 우려하며 "의약품유통업체들간 단합된 목소리와 협회 차원에서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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