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 보령, 5년 연속 연구개발비 증가…수익성도 상승

지난해 연구개발비 2020년 대비 45.1% 상승
순이익은 2020년 대비 158.7% 증가…주주가치 제고 바탕 마련
꾸준한 매출액 증가 및 수익성 강화 기조 위한 노력 이어가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10 05:59

 
보령 본사 전경. 사진=이정수 기자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매출액 1조원 목표를 달성한 보령이 5년 연속 연구개발비 증가와 함께 수익성 또한 성장세로 돌아서며 제약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져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보령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71억원, 연구개발비는 515억원, 당기순이익은 6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8596억원, 연구개발비 473억원, 당기순이익 402억원 대비 각각 18.3%, 35.1%, 73.1%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보령의 실적과 연구개발비 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5619억원 대비 81% 상승, 지난해 1조원 목표를 달성하며 마침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상장 제약·바이오 기업 매출 규모로는 전년과 같이 9위를 유지했다.

연구개발비는 2020년 355억원에서 2021년 391억원, 2022년 407억원, 2023년 473억원으로 515억원을 기록한 지난해까지 꾸준히 성장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5.1% 상승한 셈이다. 

순이익은 2020년 269억원에서 2021년 431억원으로 크게 증가한 이후 2023년까지 400억원대를 유지하되 소폭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지난해 696억원으로 증가해 성장세로 돌아섰다. 2020년 순이익 대비로는 158.7% 상승했다. 
연구개발비는 기업 영업이익과 반비례하지만, 보령은 연구개발에 계속해서 힘을 쏟으면서도 재무안정성까지 다져가고 있다.

보령 관계자는 이날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연구개발비가 매년 증가하는 추세인 가운데 수익성이 강화될 수 있었던 이유는 판관비 절감 등 효율성 제고를 위한 전사적인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순이익 성장은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및 동반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꾀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 보령은 지난 2월 이사회에서 배당뿐만 아니라 역대 최대 규모인 100만주(이사회 결의일 전일 종가 기준 약 102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하기도 했다.

처음으로 '1조 클럽'에 가입하며 그동안의 노력을 입증한 보령은 꾸준한 매출액 증가와 연구개발비 상승, 수익성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현재 R&D 부문과 혁신신약센터 두 조직을 주축으로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R&D 부문은 현재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를 위한 3·4제 복합제와 함께 카나브에 SGLT-2 억제제를 더해 당뇨와 고혈압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기존 R&D 부문에서 별도 조직으로 분리된 혁신신약센터의 경우, 항암신약 파이프라인 'BR2002'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이 밖에도 혁신신약 후보물질 도입, 연구 전략 및 계획 등을 수립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며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등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국민 건강 증진에 꼭 필요한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계속해서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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