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기업 99개사, 평균 매출 795억…1위 동아제약 6787억

1000억 이상 매출 기업 26곳…전체 매출의 66% 차지
동아제약·대웅바이오 1·2위 고수…유한화학은 성장률 1위
영업익·순익 나란히 역성장…33곳 이익 감소, 17곳 적자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17 05:59

[비상장 제약기업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① 영업실적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비상장 제약기업들이 지난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뤘지만, 수익성 지표는 다소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메디파나뉴스가 외부감사 대상 99개 비상장 제약기업들의 2024년도 개별 감사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7조8904억원으로 전년 7조4973억원 대비 5.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93개 상장 제약·바이오기업이 11.39%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44개 다국적 제약사 한국법인이 5.2% 역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을 거둔 셈이다.

해당 기간 99개 비상장 제약기업들이 기록한 영업이익은 1.8% 감소한 6969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8.97% 감소한 5227억원으로 집계되며 수익성 면에서는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매출 1위를 기록한 곳은 동아제약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7.6% 증가한 6787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그 뒤를 이은 곳은 대웅제약그룹 계열 대웅바이오로, 전년 대비 13.3% 성장한 5796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3위 제뉴원사이언스는 9.6% 성장한 3136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명인제약은 11.2% 성장한 2696억원 매출을 올리며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5위에 이름을 올린 곳은 알보젠코리아로, 전년 대비 4.3% 성장한 2480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톱5'를 형성했다.

이 외에도 한림제약, 동광제약, 유한화학, SK바이오텍 등 4개 업체가 2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했다. 특히 유한화학은 25.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2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비상장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1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기업은 총 26개사로, 전체 매출의 66%에 해당하는 5조1608억원을 차지했다. 이들 26개사 외에도 덕산약품공업, 다산제약, 한풍제약 등이 매출 규모를 키우며 '1000억 클럽' 진입을 눈앞에 뒀다.

영업이익 부문에서는 명인제약이 900억원으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동아제약과 대웅바이오가 각각 영업이익 852억원, 80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으며, ▲SK바이오텍 392억원 ▲알보젠코리아 265억원 ▲동광제약 250억원 ▲영일제약 199억원 ▲한림제약 176억원 ▲한국비엠아이 175억원 ▲와이에스생명과학 161억원 ▲한국팜비오 146억원 ▲아리바이오 133억원 ▲제뉴원사이언스 126억원 ▲덕산약품공업 125억원 ▲유한화학 120억원 ▲대우제약 118억원 ▲휴온스바이오파마 118억원 ▲한국바이오켐제약 112억원 ▲고려은단 111억원 등이 1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수익성 면에서 부정적인 신호도 감지됐다. 비상장 제약기업 99개사 중 33개사가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더해 ▲더유제약 ▲케이에스제약 ▲펜믹스 ▲그린제약 ▲제일헬스사이언스 ▲성이바이오제약 ▲한국휴텍스제약 등 7개사는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또한 ▲맥널티제약 ▲아산제약 ▲코아팜바이오 ▲오스코리아제약 ▲휴온스생명과학 ▲명문바이오 ▲초당약품공업 ▲시어스제약 ▲한국코러스 ▲코스맥스파마 등 10개사는 영업손실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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