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체 조마진율 6.57%…전년比 0.14%p 감소

감사보고서 제출 매출 500억원 이상 100개사 기준 집계 
한국메딕스 43.9%, 리드팜 18.6%, 보령약품 18% 順
마진 8% 이상인 기업 22개사뿐…전년대비 2개사 감소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17 05:58

[의약품 유통업체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②조마진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의약품유통업계 조마진율이 전년대비 0.14%p 감소해 6.57%를 기록했다. 업계가 요구하는 8% 마진을 넘긴 그룹은 22개로 전년 24개 대비 2개사가 감소했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의약품유통업체 100개사의 '2024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매출총이익은 1조9665억원으로, 전년 1조9040억원 대비 3.28% 증가했다. 

전체 조마진율(매출총이익÷매출액×100)은 6.57%로, 6.71%를 기록한 전년 조마진율 대비 0.14%p 줄어들었다. 

감사보고서를 통해서 유통업체들이 제약사에서 받는 마진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조마진율 또한 인건비를 비롯한 판매관리비 등 일체의 비용을 제외하기 전인 데다, 임대업 등의 매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유통마진이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유통마진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근거이자 지표로 여겨지는 만큼, 의약품유통업계의 조마진율이 계속해서 6%대 머무르고 있다는 것은 저마진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의약품유통업계는 마진이 8% 미만인 경우, 기업이 영업을 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라고 보고 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체들은 마진이 8% 이상이어야 한다고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2019년부터 7년째 6%대 조마진율이 집계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조마진율이 소폭 감소한 것과 더불어 전년대비 마진이 8% 이상인 기업도 2개사가 줄어들었다. 

2023년에는 24개사가 8% 이상 마진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2개사로 확인됐다. 8% 마진 이상에서만 수익구조가 가능하다는 입장에 근거하면,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 100개사 중 이익을 낼 수 있는 기업은 22개다. 반대로 나머지 78개사는 전부 손해가 계속되는 셈이다.

8% 이상 마진을 기록한 22개사는 한국메딕스(43.9%), 리드팜(18.6%), 보령약품(18%), 비아다빈치(17.9%), 에이스바이오팜(16.6%), 한국메디홀스(13.1%), 동진팜(12.7%), 화이트팜(11.1%), 이앤에스케어(10.9%), 제이씨헬스케어(10.7%), 쥴릭파마코리아(10.4%), 팜로드(10.3%), 도강메디칼(9.9%), 경남동원약품(9.8%), 우정약품(9%), 동원헬스케어(8.5%), 인천유니온약품(8.5%), 해성약품(8.4%), 건화약품(8.4%), 제주지오영(8.1%), 보덕메디팜(8.1%), 백광의약품(8%) 순으로 확인됐다. 

압도적으로 높은 조마진율을 기록한 한국메딕스와 2위를 기록한 리드팜은 각각 전년대비 0.3%p, 0.2%p 감소했으나 1위와 2위를 유지했고, 3위는 2023년 조마진율 15%에서 3%p 증가해 18%의 조마진율을 기록한 보령약품이 차지했다.

이와 다르게 2%대로 비교적 낮은 조마진율을 기록한 기업은 원일약품(2.9%), 지엠헬스케어(2.5%), 청담약품(2.5%), 엠제이팜(2.4%), 대구부림약품(2.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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