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저근막염 5년새 2배 급증, 중장년 여성 '빨간불'

여성이 1.4배 더 발생..1년 진료비 161억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02-01 10:00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중·장년층 여성들 사이에서 뒷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에 대한 1년 진료비만 161억원에 이르는 실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이 2010년~2014년 족저근막염(M72.2)에 대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건강보험 진료인원은 지난 2010년 9만 1,079명에서 2014년 17만 8,638명으로 약 2배 증가했고, 매년 18%씩 오르는 추세다.
 
같은 기간 동안 총 진료비는 77억 5,200만원에서 160억 9,500만원으로 늘어나 연평균 증가율은 20%를 기록했다. 이중 외래 진료비가 68.8%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고, 약국 27.4%, 입원 3.8%의 분포를 보였다.
 

성·연령별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살펴보면, 남성의 경우 30대까지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는 증감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반면 여성의 경우 50대에서 인구 10만명당 782명으로 남성(358명)과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60대 618명, 40대 563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윤한국 교수는 족저근막염의 증가에 대해 "갑자기 운동량이 많아졌거나 걷기를 오래한 경우 발생하기 쉬운데, 최근 취미생활의 증가로 인해 등산, 조깅, 에어로빅 등과 같은 운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40~6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과 관련 "높은 연령에 체중이 많이 나가고,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족저근막의 유연성이 감소할 수 있다"며 "이 경우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한다면 족저근막염이 잘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칭 운동'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방법임을 강조하면서, "90% 이상에서 보존적 치료만으로 회복이 되며, 회복 기간은 대개 6개월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증세가 오래될수록 보존적 치료의 효과가 적어지므로,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병이라고 부연했다.
 
윤 교수는 "약 6개월에서 1년 정도 약물치료를 비롯해 모든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치료효과가 뚜렷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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