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 보건의료 인사들, 20대 국회 진출 기상도는?

박인숙, 안철수 '우세'‥이상이, 윤형선 '먹구름'
김상희 '우세'…전혜숙·양명모·유영진 모두 '아슬아슬'

서민지 기자 (mjseo@medipana.com)2016-04-04 06:08

[메디파나뉴스 = 서민지 기자] 4.13 총선을 9일 앞두고 여야 후보 모두 열띤 선거운동에 나선 가운데, 메디파나뉴스가 보건의료계 인사들의 출마 지역의 선거 판도를 분석해봤다.
 
종합해보면 의·약사는 물론 치과의사 출신들이 기대와달리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건의료계 출신 인물 10명 이상의 국회 진출이 예고되면서 최다 입성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의사출신 12명 후보 중 유력 '우세'는 단 4명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한 이후 첫 주말을 지난 4일 현재 의사 출신 박인숙 후보(서울 송파갑), 안철수 후보(서울 노원병) 등은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후보 모두 현역 의원으로 활동 중인데다가 지역 주민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어 무리 없이 20대 국회 입성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장 출신이자 지난해 재보궐선거까지 합해 무려 4선에 도전하는 신상진 후보(경기 성남중원) 역시 여론조사 등으로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38~40% 수준으로, 야당의 단일화가 없다면 이번 20대 국회 입성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 광산갑은 국민의당의 경우 '우세'지역으로 더민주에서는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는 지역으로, 의사 출신 더민주 이용빈 후보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오는 13일까지 미지수인 상태다.
 
하지만 의사 출신으로 인천 계양을에 출사표를 던진 윤형선 전 인천시의사회장은 이번 20대 국회 입성이 다소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인천 계양을 지역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송영길 전 인천광역시장이 나서면서, 송 전 시장의 당선 '우세'가 점쳐지고 있기 때문.
 
또한 홍태용 전 한솔재활요양병원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나선 경남 김해갑은 경상도에서 드물게 더불어민주당이 '우세' 지역으로 선점한 곳이어서 앞으로의 선거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 마포갑에 출사표를 던진 복지국가당 이상이 대표(제주대 의전원 교수) 역시 20대 국회 입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당 지역에는 더민주 노웅래 후보가 우세하며, 새누리 안대희 후보까지 쟁쟁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역에서 개원의로 활동 중인 이동규 씨는 국민의당 대전 서구을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이 지역은 더민주 우세 지역으로 박범계 후보의 국회 입성이 유력해 사실상 이동규 개원의의 이번 도전이 쉽지 않은 전망이다.
 
정읍고창 지역에서는 조선의대를 졸업한 후 고창군수를 3번 역임한 이강수 씨가 무소속 후보로 나섰으나, 해당 지역은 국민의당 유성엽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무소속 이강수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하정열 후보의 단일화 없이는 추격이 다소 힘들 것으로 보인다.
 
비례대표로 등록한 의사 출신 후보 중 김철수 양지병원장(전 병원협회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18번으로 안정권에 속했으며, 31번인 산부인과 의사인 최원주 중앙여성위원회 상임전국위원은 국회 입성이 아직까지 뚜렷하지 않은 상태다.
 
약사 출신 김상희만 앞선 상황..전혜숙·양명모·유영진 '아슬아슬'
 

약사 출신 김상희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맞붙었던 새누리당 차명진 후보와 또다시 부천 소사구에서 격전을 펼치면, 이번 20대에서도 매우 간소한 차이로 김상희 후보가 앞서고 있다.
 
다만 현재 여당은 차명진 후보 한 명이지만, 야당의 경우 더민주 김상희 후보 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정의당에서 각각 후보를 내면서 앞으로의 향방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서울 광진갑에 출사표를 던진 약사 출신의 더민주 전혜숙 후보는 국민의당의 내분으로 김한길 후보는 피했으나, 여전히 1여다야 구도에다가 새누리당 정송학 후보(전 광진구청장)를 지지하는 층도 두터운 편이다. 하지만 더민주에서는 광진갑 지역을 '박빙 승부' 지역으로 분류하면서도, 승산이 높은 곳으로 점치고 있어 4.13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결과를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상태다.
 
양명모 전 대구시약사회장은 대구 북구갑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나 공천에서 떨어지면서, 대구 북구을 후보로 등록했다.
 
해당 지역은 새누리 텃밭으로 사실상 양명모 후보의 국회 입성의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측됐으나, 무소속 홍의락 후보가 나서게 되면서 해당 지역은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는 '경합'지역이 됐다.
 
비례대표는 새누리당에서 11번을 부여받은 김승희 전 식약처장(서울약대)의 당선이 유력하며, 숙명약대를 졸업한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은 당초 SNS 논란이 있었으나 안정권인 15번을 유지해 20대 국회 입성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영진 전 부산시약사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20번을 받게 되면서, 국회 입성 여부는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기독자유당 김지연 약사는 비례대표 3번을 받아 등록했으며, 민중연합당 비례대표 1번을 받은 정수연 씨(숙명약대)도 후보등록을 마쳤다.
 
치과의사 출신들 예상외로 '고전' 중..간호사 비례대표 안정권
 
한편 치과의사 출신들은 아직까지 '우세' 지역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김춘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부안(舊고창·부안)에서 또다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정돼 '우세'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해당 지역에 국민의당 최규성 후보가 나서면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1.1%p의 오차 범위 내 격차이므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치과의사 출신의 국민의당 김영환 후보는 현재 안산 상록을에서 활동 중인 현역 의원임에도, 몇몇 일간지와 지역지 등의 여론조사 등에서 2~3위를 오가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인천 터줏대감인 신동근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은 더민주 인천 서구을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선거구를 옮겨온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당 청주 흥덕구 지역 후보로 나선 정수창 치과의사도 다른 후보에 밀리는 상태며, 여수예치과의원 신정일 대표원장은 새누리당 전남 여수갑의 후보로 공천을 받았으나 야당 후보들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강남을은 새누리당 우세지역으로 김종훈 후보가 압도적인 지지율을 받고 있지만, 선거구 획정으로 대치 지역이 빠지면서 치과의사 겸 변호사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후보도 어느 정도 희망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치과의사인 박응천 더민주 강원도 동해·삼척 지역 후보로 나서고 있으나, 이 지역은 새누리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강세를 펼치면서 뒤로 밀린 상태다. 정의당 박성필 천안치과의사협회 부회장도 충남 천안을 후보로 이름을 올렸으나, 어려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치과의사 출신인 김본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가 새누리당 비례대표 20번을 받아 당선 안정권에 안착했다.
 
한의사 출신으로는 유일하게 국민의당 정경진 후보가 경기 구리시에 출마하는데, 해당 지역은 더민주 윤호중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그 뒤를 새누리당 박창식 후보가 이어가고 있어 사실상 국회 입성은 어려울 전망이다.
 
간호사 출신은 모두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는데, 이중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을 부여받아 국회 입성이 확실시됐다.
 
간호사 출신 이수진 노조위원장은 더민주 비례대표 21번, 윤종필 씨와 마찬가지로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지낸 양승숙 전국여성위원회 부위원장은 비례대표 25번을 받아 국회 입성은 아직까지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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