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제약기업 2019년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⑬부채비율
감소세가 이어제던 국내 제약기업들의 부채비율(debt ratio)이 지난해에는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76개 상장제약·바이오기업을 대상으로 집계한 '2019년도 부채비율 현황(연결재무제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자본총계 23조5831억 원에 부채총계 12조1632억 원으로 이에 따른 부채비율은 51.6%로 나타냈다.
2018년도 50.9%와 비교하면 0.7%p 증가한 것으로, 부채비율이 소폭 증가하기는 했지만 국내 제조업 평균 100% 내외와 비교했을 때에는 여전히 절반 수준을 유지했다.
76개사 중 30개사의 부채비율이 감소(평균 6.3%p)한 반면 46개사의 부채비율은 증가(평균 12.2%p)했다. 부채비율 50% 이하 기업은 34곳, 50% 이상은 42곳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100% 이상 기업은 14곳으로 확인됐다.
부채비율은 부채와 자기자본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대표적인 안정성 지표로, 일반적으로 100% 이하를 표준비율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부채비율이 다소 높고 낮은 것으로 기업의 가치유무를 판단할 수는 없다는 것이 회계분석가들의 지적이며, 다만 자본의 효율성을 따지는데 필요한 하나의 지표로 통한다.
기업별로는 에이프로젠제약이 5.1%로 가장 낮았으며, CMG제약 6.7%, 일성신약이 7.0%로 10% 이하를 기록했다.
10%대 기업으로는 DHP코리아 10.4%, 환인제약 11.1%, 에스티팜 12.3%, 에스텍파마 13.3%, 삼아제약 13.5%, 휴메딕스 14.0%, 신일제약 16.4%, 고려제약 16.6%, 화일약품 16.7%, 삼성제약 18.0%, 파마리서치프로덕트 18.2%, 부광약품 19.0%, 하나제약 19.4% 등 13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대봉엘에스 20.3%, 경남제약 21.7%, 경동제약 22.4%, 이연제약 23.5%, 삼진제약 23.6%, 동화약품 25.0%, 바이넥스 25.7%, 유한양행 28.3%, 유나이티드제약 29.8%로 20%대였다.
삼천당제약 30.0%, 하이텍팜 33.6%, 셀트리온 33.9%, 삼성바이오로직스 35.8%, 한올바이오파마 36.3%로 30%대였고 여기에 41.2%인 동국제약을 비롯해 안국약품과 종근당바이오, 대한약품이 50% 미만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휴온스와 유유제약, 동구바이오제약, 동아에스티, 진양제약, 경보제약이 50%대, 대원제약과 JW생명과학, GC녹십자, 현대약품, 한국유니온제약, 테라젠이텍스, 알리코제약, 조아제약, 셀트리온제약, 종근당이 60%대, 영진약품과 광동제약, 비씨월드제약, 우리들제약, 보령제약은 70%대, 신풍제약과 서울제약, 동성제약이 80%대, 메디포스트와 대웅제약, 일양약품, 대화제약이 90%대로 100%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명문제약은 229.7%로 유일하게 200% 이상을 기록하며 가장 높은 부채비율을 보였으며, 삼일제약 195.3%, 코오롱생명과학 175.5%, 메디포럼제약 156.1%, JW중외제약 149.1%, 일동제약 142.3%, 제일약품 136.2%, 한미약품 132.7%, 신신제약 129.3%, 국제약품 120.8%, 한독 117.6%, 대한뉴팜 109.5%, JW신약 107.6%로 100% 이상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처럼 자금을 대출하는 입장에서는 채권회수의 안전성만을 고려해 부채비율 100%을 보게 되지만, 경영자 입장에서는 1년 이내에 상환해야 하는 단기채무(유동부채)에 대한 변제 압박을 받지 않는 이상 200%까지는 양호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부채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기업은 JW신약으로 전년도 228.2%에서 107.6%로 무려 120.6%p를 줄였으며, 경남제약 62.2%p, 동성제약 56.0%p, 대한뉴팜 43.0%p, 에이프로젠제약 39.1%p로 크게 줄었다.
반대로 코오롱생명과학은 38.7%에서 175.5%로 136.8%p 증가해 100%p 이상 증가폭을 기록했고, 명문제약 68.6%p, 메디포스트 52.3%p, 메디포럼제약 41.8%p, 일동제약 38.3%p, 국제약품 37.1%p, 신신제약 31.8%p, 삼일제약 31.5%p로 증가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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