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 '4제' 대세 될까

한미약품 '아모잘탄엑스큐' 선두…종근당·대웅제약·일동제약 개발 박차
3제 복합제 고속 성장…'순차적 이동' 가능성 높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1-03-18 06:07

 

아모잘탄엑스큐.jpg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에서 4제 복합제가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혈압·고지혈 4제 복합제 시장에 가장 먼저 진입한 것은 한미약품으로, 지난해 11월 아모잘탄엑스큐(성분명 로사르탄칼륨·에제티미브·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를 허가 받아 지난 2월 출시했다.
 
아모잘탄엑스큐는 세계 최초의 고혈압·고지혈 4제 복합제로, 의료현장에서 가장 흔하게 병용 투여되는 4가지 성분을 1알에 담아 편의성을 개선했다. 시장에 가장 먼저 뛰어든 만큼 기존 제품 대비 편의성과 경제성을 앞세워 빠르게 매출을 키워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약품에 이어 종근당과 대웅제약, 일동제약이 4제 복합제 개발에 한창이다.
 
후발주자 중 가장 먼저 4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든 것은 종근당으로, 2018년 8월 첫 임상1상 시험을 승인 받았다. 이후 2019년 10월 3상 시험을 승인 받는 등 지금까지 총 7건의 임상을 승인 받았다.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이보다 늦은 2019년 임상시험을 승인 받으면서 개발을 본격화했다. 대웅제약은 2019년 8월 DWJ1451의 첫 임상시험을 시작으로 지난 1월 15일 세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 받았고, 일동제약은 2019년 12월 ID14009의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뒤 이달 17일 두 번째 임상시험을 승인 받은 상태다.
 
이처럼 주요 제약사들이 고혈압·고지혈 4제 복합제 개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앞서 한미약품의 아모잘탄엑스큐처럼 편의성을 개선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고혈압·고지혈 3제 복합제의 원외처방 규모는 331억 원으로 2019년 152억 원 대비 117.9%나 성장했다.
 
3제 복합제도 4제 복합제와 마찬가지로 한미약품이 아모잘탄큐를 선보이면서 시장을 개척했고, 편의성을 내세워 빠르게 실적을 키워왔다. 하지만 이후 후발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시장을 위협받게 됐고, 이에 한미약품은 4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었던 것.
 
그러자 종근당과 대웅제약, 일동제약도 4제 개발에 나섰던 것으로, 3제 복합제에서 볼 수 있었던 상황이 4제 복합제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장기적으로는 고혈압·고지혈 복합제 시장은 3제를 거쳐 4제로 넘어가는 제약사들이 다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3제 복합제 시장에서 '듀카로'를 내세워 한미약품을 위협했던 보령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과 제일약품 등 상위 제약사들의 공세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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