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F 치료제 개발하는 대웅제약, 투트랙 전략 가동하나

베링거 '오페브' 제네릭 개발 돌입…추가옵션 장착 시동
'베르시포로신' 임상2상 진행…순차 출시 가능성 높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3-03 11:55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 치료제 '베르시포로신'을 개발 중인 대웅제약이 추가적인 치료 옵션을 장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웅제약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성분명 닌테다닙에실산염)'에 대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 받았다.

오페브는 지난 2016년 10월 국내 허가된 품목으로 ▲특발성폐섬유증의 치료 ▲전신경화증 연관 간질성폐질환 환자의 폐기능 감소 지연 ▲진행성 표현형을 나타내는 만성 섬유성 간질성폐질환의 치료 세 가지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미 대웅제약은 PRS 저해제 계열의 IPF 신약 베르시포로신을 개발 중으로, 지난 1월 임상2상의 첫 환자 투약을 진행하며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오페브의 제네릭 개발에도 뛰어든 것으로, 서로 다른 기전의 약물을 보유함으로써 더 다양한 옵션을 확보해 향후 IPF 치료제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출시 시점을 감안하면 오페브의 제네릭을 통해 IPF 치료제 시장에서 마케팅 기반을 다질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 의약품특허목록에 따르면 오페브의 특허는 오는 2025년 1월 25일 만료될 예정이며, 따라서 대웅제약은 특허에 도전하기보다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베르시포로신은 이제 막 임상2상 투약이 시작된 만큼 개발 완료 시점은 오페브의 특허 만료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적으로 대웅제약은 오페브 제네릭을 먼저 출시한 뒤 베르시포로신을 출시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대웅제약은 오페브 제네릭을 통해 쌓은 IPF 치료제 시장에서의 경험을 베르시포로신의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게 되며, 따라서 베르시포로신의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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