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카나브' 라인업 또 늘린다…3제 복합제 임상 돌입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더해…경쟁사와 다른 조합으로 도전
기존 2제 복합제에서 연계 가능…카나브 매출 기반으로 경쟁 우위 기대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4-10 11:50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보령이 대표 품목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사르탄)'의 라인업을 다시 한 번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보령 'BR1017'의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 BR1017은 카나브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아토르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더한 복합제로, 보령은 국내에서 36개월 동안 14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된다.

보령의 이번 3제 복합제 개발은 국내 고혈압 치료제 시장을 이끌어가는 카나브 패밀리의 라인업을 확장하는 동시에 경쟁사들이 내놓은 제품과 성분 구성을 다르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ARB(안지오텐신II 수용체 차단체) 계열의 고혈압 치료제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성분을 결합한 제품으로는 유한양행의 듀오웰플러스와 GC녹십자 로제텔, 종근당 텔미로젯 등이 이미 허가를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들은 ARB 계열 성분으로 텔미사르탄을 사용한 것은 물론 스타틴 계열에서도 로수바스타틴을 사용해 BR1017과는 다른 조합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보령이 BR1017을 출시하게 되면 이전에 없던 조합의 3제 복합제를 내놓게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보령의 기존 카나브 패밀리 제품들과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령은 이미 피마사르탄·아토르바스타틴 복합제인 '아카브'와 아토르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엘오공'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약물을 처방받던 환자에게 성분을 추가해야 할 경우 BR1017로 처방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특히 보령은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연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BR1017을 허가 받을 경우 기존 매출을 기반으로 경쟁 우위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보령은 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 복합제인 '투베로'와 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복합제 '이지산트정'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 조합의 3제 복합제 개발까지 추진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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