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다가오는 '자스타프라잔', 시장 성장에 속도 더한다

내년 출시 목표로 허가 진행…란스톤·덱실란트 실적 일부 흡수 가능성
케이캡·펙수클루 실적 지속 성장…P-CAB 전체 규모 확대 가속화 전망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10-18 06:04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세 번째 국산 P-CAB(칼륨경쟁적위산분비억제제) 제제인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스타프라잔'의 국내 허가절차가 한창인 가운데 향후 제품이 출시되면 P-CAB 시장이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자스타프라잔의 품목허가신청서(NDA)를 제출, 허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4~17일 열린 2023 유럽소화기학회 발표 내용에 따르면 자스타프라잔은 임상3상 시험에서 97.9%의 높은 치료율을 보였으며, 4주간 투여 시 비교군인 에스오메프라졸 투여군보다 7.44% 높은 치료율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자스타프라잔이 에스오메프라졸 대비 약효 및 안전성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이를 감안하면 자스타프라잔은 별다른 문제 없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중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자스타프라잔이 허가를 완료한 뒤 시장에 출시되면 P-CAB 시장의 성장 속도가 한층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모기업인 제일약품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다케다의 란스톤·란스톤LFTD(성분명 란소프라졸) 및 덱실란트(성분명 덱스란소프라졸)를 통해 상당한 실적을 일궈내고 있다. 유비스트 기준 지난해 처방실적은 란스톤 제품군이 290억 원, 덱실란트가 196억 원으로 합산 실적은 486억 원에 달한다.

HK이노엔 케이캡과 대웅제약 펙수클루 등 P-CAB 제제가 등장하면서 이들의 실적은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상당한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 자스타프라잔이 등장할 경우 제일약품은 기존 란스톤·덱실란트의 실적 일부를 자스타프라잔으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경쟁력이 더 뛰어난 자스타프라잔으로 무게중심을 옮김으로써 케이캡·펙수클루와의 경쟁에 힘을 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일약품이 이러한 움직임을 보이게 되면 자스타프라잔의 실적은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결국 P-CAB 시장 전체의 성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자스타프라잔의 출시가 P-CAB 시장 성장에 속도를 더하게 되는 셈이다.

동시에 기존 P-CAB 제제인 케이캡과 펙수클루의 성장도 여전히 유효한 모습이다. 케이캡의 경우 올해 8월까지 1007억 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16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올린 1321억 원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뛰어넘게 되는 수치다.

펙수클루도 지난해 170억 원에서 대폭 성장, 올해 600억 원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자스타프라잔의 실적이 더해지면 P-CAB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되는 것으로, 여전히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PPI 제제의 입지를 더욱 압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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