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결산⑯] 미래 대비 위한 제약바이오 사옥 및 공장 확대

[테마로 보는 약업계 결산] 제약사들의 사옥 및 공장 증축 러시
안국약품, 광동제약, 휴온스 등 과천으로 본사 및 R&D센터 이전 
안정적인 미래를 위한 기업들의 공장 증축 및 시설 투자 강화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4-12-24 05:58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2024년 한 해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이 사옥을 이전하거나 공장을 증축 및 신설했다. 

사옥과 공장에 대한 투자가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여겨지면서 사세 확장 및 기업의 미래 대비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를 중심으로, 올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종 내 코스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이 진행한 신규 시설 투자 및 사옥이전 관련 공시는 20건이 넘었으나, 다 담을 수 없어 일부만 정리했다.
◆ 사옥 증축 및 이전 기업

여러 기업이 사옥 증축 및 이전을 통해 본사와 R&D연구소를 통합하며 부서 간 시너지를 기대했다. 또한, 세제 혜택과 지리적 이점 등을 가진 과천으로 이동한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났다. 

안국약품은 올해 4월 서울에서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신사옥은 지상 14층과 지하 5층으로 구성된 건물로, 안국바이오진단 및 안국뉴팜 등 계열사도 함께 이전해 경영환경 개선 및 업무효율성 제고를 꾀했다.

또한, 대림동의 기업부설 연구소와 구로의 중앙연구소를 R&D 센터로 통합해 지난 8월 개소식을 가졌다. 안국약품의 과천 신사옥 이전과 R&D 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신제품 개발을 가속화하며 2030 뉴비전 달성을 노린다는 방침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서울 강남 사옥을 R&D 중심으로 구축하기 위해 지난 4월 리모델링에 나섰다. 비용은 약 100억원 규모로, 임차료 절감 및 자산 증식 효과, CMC 공정 내재화로 외부 용역 비용 절감, 분산된 연구개발 및 사무 공간 통합으로 업무 효율성 및 효과성 증대, 인력 증가 및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른 공간 부족 문제 해결, 우수인력 확보 용이, 홍보 효과 극대화 될 수 있는 위치 확보로 인지도 향상 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옥 리모델링은 내년 2월 말쯤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휴온스는 올해 9월 신규 R&D센터를 완공했다. 이번 R&D센터는 휴온스 그룹 내 R&D 인력과 시설을 통합해 의약품 등 연구개발에 시너지를 내기 위해 구축됐다. R&D센터 건립에는 총 712억원이 투자됐으며, 경기도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공공주택 지구 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새로운 시설을 마련했다. 

올해 9월 생산 인프라 구축을 목적으로 사옥 리모델링 및 증축한 기업도 있다. 제놀루션은 총 138억원을 송도2사옥 리모델링에 투자해 완료했고, 옵티팜은 본사 건물 B동 3층 증축에 27억원을 투자해 내년 3월 완료 예정이다. 

광동제약은 568억원에서 175억원을 더 투자해 총 743억원의 비용을 들여 구축 완료한 광동과천타워 신사옥으로 지난 10월 본사를 이전했다. 신사옥에는 기존 서초동과 구로동에 각각 소재했던 본사와 R&D 연구소를 과천 신사옥으로 통합 이전해 부서 간 업무교류와 소통을 확대,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3월 R&D 파이프라인 기반 조성을 위한 마곡 C&D(지식재산 연계 개발) 센터 구축 신규 시설투자에 2배 이상 투자 비용을 늘린 1637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비용이 증가한 이유는 인건비 상승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대내외적 요인으로 건축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C&D 센터 구축은 2026년 7월쯤 완료될 예정이다.
◆ 공장 증축 및 신설 기업

생산성 및 생산효율 증가와 함께 안정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공장 증축 및 신설에도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투자를 이어갔다.

옵투스제약은 총 860억원을 들여 충북 청주시 오송 2산단에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신규시설 투자는 2026년 9월까지 진행될 예정으로, 생산 능력 확대 및 자동화 설비 도입 등을 통해 생산 효율을 증가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CMG제약과 차바이오텍은 글로벌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 생산시설 및 바이오뱅크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생산시설 구축에 대한 지분은 CMG 제약이 40%(442억원), 차바이오텍이 50%(553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당초 공사는 올해 12월 1일에 마무리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를 비롯한 대외변수로 인해 안정적인 공사기간 확보 차원에서 2025년 9월로 투자종료일을 변경한다고 지난 4월 공시했다. 

대한뉴팜은 429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제약공단 소재 공장의 증축에 나섰다. 이 공장은 주사제 및 고형제 생산 증대를 위한 것으로, 대한뉴팜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추진 중인 '향남프로젝트 1·2·3'의 일환이다. 내년 7월에 완공돼 2027년부터 품목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489억원을 투자해 개량신약 매출증대에 대비한 공장 캐파(CAPA)를 확대하기 위해 공장을 신축한다고 지난 8월 공시했다. 세종 전동일반사업단지에 세워지는 신공장은 지난 20일부터 투자가 시작돼 2029년 12월에 완료될 예정이다.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인 경보제약은 855억원을 들여 충남 아산시 실옥동 일대에 ADC CDMO 사업을 위한 GMP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새로운 공장은 2026년 12월쯤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펩트론은 해외 진출을 위해 cGMP급 약효지속성 의약품 전용 생산시설인 제2공장을 충북 청주시 오송에 총 650억원의 비용을 들여 신설한다고 8월 공시했다. 공장 건축료로는 205억원, 설비에는 445억원이 배정됐다. 공장 구축 완료는 2026년 12월 말쯤으로 예상된다.

바이오플러스는 지난 10월 768억원에서 879억원으로 투자를 증가시켜 기존사업 확대 및 바이오 의약품 등 신사업분야 진출에 따른 신규 생산시설을 구축한다고 공시했다. 공장은 충북 음성군에 위치하며 오는 31일 완공을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규 시설인 제3공장에 투자한 금액이 2740억원에서 2562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지난 11월 공시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보유 토지시설에 공장을 신축하면서 토지 취득 관련 투자금액이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3공장은 최근 가동을 시작해 목표 달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더 많은 양의 비용을 들여 내년 4월까지 투자를 진행한다고 지난 18일 공시했다. 제2바이오캠퍼스 내에는 5공장을 신설 중으로 그 투자 비용은 1조9801억원이었으나, 2조98억원으로 투자 금액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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