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제약사·의료기기업체 경제적 이익 지출보고서 첫 공개

심평원 홈페이지서 확인 가능…향후 5년간 공개돼
2023년 1차 실태조사 이어 2차 실태조사 결과도 보고
경제적 이익 규모 조사, 1차 7989억원→2차 8182억원 비슷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5-02-11 17:23

 
보건복지부는 의약품·의료기기 공급자 등이 요양기관에 제공한 경제적 이익 제공 내역에 관한 지출보고서에 관한 실태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하고, 업체별 지출보고서가 공개된다고 이날 밝혔다.

경제적이익 지출보고서는 제약회사, 의료기기회사 및 유통업자 등이 제품 판매 촉진을 위해 의료인 등에게 제공한 법령상 허용된 경제적 이익 내역을 작성·보관하는 제도다. 의약품·의료기기 거래의 투명성과 업계의 자발적인 자정능력을 높이기 위해 2018년에 도입됐고, 미국의 유사 법령을 인용해 'K-Sunshine Act'라 불리기도 했다.

법령상 허용되는 경제적 이익은 ▲견본품 제공 ▲학술대회 지원 ▲임상시험 지원 ▲제품설명회 ▲시판 후 조사 ▲대금결제 조건 따른 비용 할인 ▲구매 전 성능 확인을 위한 사용(의료기기만 해당) 등이다.

◆ 지출보고서 2차 실태조사(2023년) 결과

이번 실태조사는 두 번째로 시행된 조사로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주관해 진행했으며, 의약품 1만3641개, 의료기기 8148개 등 전체 2만1789업체에서 자료를 제출했다.

이는 2023년 실시된 1차 실태조사(2022년) 참여 업체 수 1만1809개 대비 2배 수준이다. 판촉영업자 1만397개 업체가 2023년부터 지출보고서 작성대상이 됨에 따라 이번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제출자료 분석 결과,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기업은 3964개소로 전체 제출업체의 18.2%였다.

1차 조사의 경우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기업은 3274개소로 전체 제출업체의 27.7%였던 것과 비교하면 비율은 크게 하락했다.

제공한 경제적 이익 규모는 금액 기준 8182억원, 제품 기준 2119만개로 1차 조사 결과 확인된 7989억원, 2048만개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가장 많이 제공된 경제적 이익 유형은 의약품의 경우 '대금결제 비용 할인(68.1%)', 의료기기는 '견본품 제공(62.2%)'으로 1차 조사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 업체별 지출보고서 공개 

2021년 '약사법' 제47조의2, '의료기기법' 제13조의2 개정에 따라 의약품·의료기기 공급자 등은 지출보고서를 공개해야 하며, 이는 지출보고서관리시스템을 통해 이날부터 향후 5년간 공개된다.

국민 누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출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인 등이 지출보고서 내역 중에 이견이 있는 경우 작성한 공급자 등에게 정정을 요청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에 공개되는 지출보고서는 공급자 등이 법에서 허용하는 경제적 이익 제공 내역을 작성한 것이며, 지출보고서 공개제도를 통해 투명하고 건전한 의약품․의료기기 유통 질서가 조성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