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업계 부채비율, 10곳 중 6곳 감소…전년比 3.3%↓

업체 평균 부채비율 271.2%…2023년 274.5% 보다 줄어
자본총계 전년대비 5.4% 상승, 부채총계 전년대비 4.1% 상승 
부채비율 100% 미만 기업 17개사

조해진 기자 (jhj@medipana.com)2025-04-21 11:59

[의약품 유통업체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④부채비율
[메디파나뉴스 = 조해진 기자]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채비율이 전년대비 3.3%p 감소하며 부채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파나뉴스가 지난해 5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린 의약품유통업체 100개사의 '2024년 감사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지난해 유통업체의 총합 자본총계는 2조8774억원, 부채총계는 7조8044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71.2%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부채비율인 274.5% 대비 3.3%p 감소한 것으로, 자본총계가 전년 2조7305억원 대비 5.4% 증가한 것에 비해 부채총계가 전년 7조4958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지난해 의약품유통업체들 중 부채비율이 감소한 기업은 집계 대상인 100개사 중 61개사였으며, 부채비율이 증가한 기업은 37개사, 자본잠식 기업은 2개사였다. 

전체 업체 평균 부채비율인 271.2%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은 37개사(자본잠식 기업 제외)였다. 

부채비율이 감소한 기업이 부채비율이 증가한 기업보다 많아지면서 부채총계 증가율이 자본총계 증가율보다 낮아져 전체 부채비율도 감소할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채총계를 자본총계로 나눈 비율을 백분율로 표시하는 부채비율은 타인자본의 의존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의 정도를 확인하는 지표로 쓰인다. 

다만 의약품유통업체는 업계 특성상 금융권 차입금보다 거래 제약사나 모기업 및 계열사 등과의 거래관계에서 발생한 매입채무(외상매입금)가 대부분이어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따라서 이 수치로만 기업경영 건전성을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부채비율을 통해 해당 기업 자본 효율성 가늠에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의약품유통업계는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하고 있다. 

의약품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디파나뉴스와의 통화에서 "은행권의 압박으로 인해 강제적으로 부채를 줄였어야 했을 수도 있다"며 "마른 행주도 쥐어짜다 못해 너덜너덜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부채비율 감소를 위해 "이자대환 등을 통해 이자 비율과 총량을 줄이거나, 금융기관 등에서 갑작스런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현금 확보를 노력하는 곳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기업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위험도가 높은 거래처들을 거래 정리하거나 회전기일을 줄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채비율 집계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낮았던 기업은 전년 29.2% 대비 3.3%p 감소한 25.8%를 기록한 보령약품이다. 보령약품은 2023년과 지난해 모두 유일하게 부채비율 20%대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경남동원약품(44.4%), 태종약품(51.5%), 신덕약품(55.6%) 등이 40~50%대 부채비율로 뒤를 이었다. 

100% 미만으로 자본총계가 부채총계를 앞지른 기업은 부채비율이 낮은 4개 기업을 포함해 한신약품(62.4%), 제주지오영(63%), 두루약품(65.5%), 수인약품(67.7%), 경동약품(68.2%), 태전약품판매(75.5%), 인산엠티에스(76.6%), 해성약품(79.2%), 동원약품(79.2%), 리드팜(80.2%), 한국메디홀스(81.7%), 도강메디칼(94.3%), 백제에치칼약품(99.8%) 등 총 17개사로 집계됐다. 

부채비율이 1000%미만~500%이상인 기업은 7개사, 500%미만~300%이상인 기업은 19개사, 300%미만~100%이상인 기업은 48개사였다.

케이에스팜(7476.3%), 쥴릭파마코리아(4973.1%), 대전지오영(4606.3%), 대구약품(3217.7%), 비엘헬스케어(1153.2%), 강원지오영(1023.6%), 삼성팜(1000.3%) 등 7개사는 1000% 이상의 높은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다만 케이에스팜은 전년 부채비율 10848.2%에서 3371.9%p 감소한 것으로 부채비율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이 밖에 부채비율 감소 폭이 세 자릿수를 기록한 기업은 비엘헬스케어가 460.2%p, 쥴릭파마코리아가 459.5%p, 삼성팜이 356%p, 두루약품이 150.3%p 감소하며 전년대비 부채비율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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