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슨제약, 제품 중심 전략 효과…매출 220억·수익성 동반 개선

2년 연속 감소세 멈추고 반등…상품 매출 비중 1%대로 축소
영업이익 34% 증가…원가율 감소로 수익성 동반 개선
알리코제약과 코마케팅 체결…순환기 시장 공략 본격화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26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에리슨제약이 지난해 2년 연속 이어졌던 매출 감소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제품 중심 전략이 자리잡으면서 실적 회복의 기반이 됐고, 상품 매출 비중은 1%대까지 줄어들며 자체 생산 품목 강화 기조가 뚜렷해졌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리슨제약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 2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191억원 대비 15.2% 성장했다. 이는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던 2020년 225억원 이후 가장 큰 폭의 반등이다.

매출 구성의 대부분은 제품 판매에서 나왔다. 회사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품 매출은 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63%로 0.45%p 상승했다. 상품 매출은 3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1.37%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 매출에서 제품과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0년 65.53%, 34.12%에서 지난해 98.63%, 1.37%로 변한 것은 회사가 전방위적으로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은 수익성 지표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제품 매출이 증가하는 경우 원가율이 감소하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이는 보통 제품 매출원가가 상품 매출원가보다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에리슨제약의 경우 최근 5년간 제품 매출 비중이 지속 증가해왔으며, 원가율은 2021년 52%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34.8%까지 감소하며 수익성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총이익은 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34.2% 확대됐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5% 증가했다. 순이익 증가에 따른 현금 창출 여력이 높아졌고,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현금성 자산은 45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회사는 생산역량 확대를 위한 유형자산 투자를 지속하면서도 마케팅비를 전년 대비 8억원 늘린 21억원을 투입하는 등 시장 확대 전략에도 적극 나선 모습이다. 이에 따라 판관비는 총 71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32.4%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다만, 연구개발비는 지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금액은 11억원으로 전년보다 15.9% 줄었으며, 매출 대비 R&D 비중도 4.96%로 전년 대비 1.84%p 감소했다. 이는 2022년 14.05%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의 비중이다.

에리슨제약은 지난해 알리코제약과 코마케팅 계약을 체결하고, 자사 전문의약품 3종에 대해 제품 발매 및 판매 협력에 나서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 품목은 ▲네비보롤/로수바스타틴 복합제(고혈압·심부전/고지혈증 치료제) ▲네비보롤정(고혈압·심부전 치료제), ▲니페디핀서방정40mg(고혈압·관상동맥질환 치료제) 등이다.

유비스트 분석에 따르면 이들 3개 품목의 2023년 기준 원외처방 매출은 총 120억원대로 추산된다. 에리슨제약은 기존에 종합병원 중심의 마케팅 전략을 운영해왔으며, 병·의원급 유통과 마케팅에 강점을 지닌 알리코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외연 확장을 노리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은 에리슨제약의 사업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자, 양사 간 시너지 창출 가능성이 높은 협업 모델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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