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 제약사, 지난해 인건비 6120억원…평균 부담율 8.0%

98개사 인건비 총액 6120억원, 전년比 4.0% 증가
평균 인건비 부담율 8.1%→ 8.0% 하락
동아제약 인건비 747억원 1위, 영풍제약 26.8% '최다'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4-29 11:59

[비상장 제약기업 2024년 경영실적 분석 시리즈] ⑨ 인건비 부담율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국내 비상장 제약사들이 지난해 인건비 지출이 증가한 가운데 매출 성장폭이 이를 상회하면서 전반적인 인건비 부담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고정비 구조의 개선 흐름이 일부 확인된 가운데, 여전히 인건비 부담이 높은 기업군도 존재해 업계 내 수익성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29일 메디파나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국내 주요 비상장 제약사 98개사의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98개 비상장 제약사들이 지난해 지출한 인건비 총액은 6120억원으로 전년 5883억원 대비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평균 인건비 부담율은 8.1%에서 8.0%로 0.1%p 감소했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인건비 총액을 기록한 곳은 동아제약으로, 지난해 인건비로 전년 대비 2.7% 증가한 747억원을 지출했다. 그러나 매출 성장으로 인해 인건비 부담율은 11.5%에서 11.0%로 하락했다.

한국팜비오는 2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223억원 대비 14.9% 증가했다. 인건비 부담율도 18.7%에서 20.9%로 상승해 상대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확대됐다. 이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 상승폭이 더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인제약은 227억원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지만 인건비 부담율은 8.6%에서 8.4%로 소폭 낮아졌다. 대웅바이오도 인건비 총액이 226억원으로 늘었지만, 부담율은 3.5%에서 3.9%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코오롱제약은 인건비 298억원을 기록했으며 부담율은 20.7%에서 19.6%로 소폭 하락했다. 한화제약은 인건비가 165억원으로 증가하며 부담율이 19.9%에서 20.8%로 상승해 고정비 비중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인건비 부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영풍제약으로, 인건비 총액은 86억원 수준이지만 매출 대비 부담율은 26.8%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제약(20.8%), 한국팜비오(20.9%), 코오롱제약(19.6%) 순으로 부담율이 높았다.
상대적으로 고정비 관리가 우수했던 곳도 있다. 대웅바이오(3.9%), 제뉴원사이언스(2.9%), 유한화학(1.8%) 등은 인건비 지출이 늘어났음에도 매출 성장 폭이 커 부담율을 낮게 유지했다.

특히 유니메드제약은 인건비 총액이 143억원으로 감소하면서 부담율이 16.0%에서 9.2%로 하락했다. SK바이오텍도 인건비 총액이 120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부담율은 4.3%에서 5.8%에 머물렀다.

다림바이오텍은 107억원을 기록하며 인건비 부담율이 15.9%에서 16.1%로 상승했고, 풍림무약은 인건비가 112억원으로 증가하며 부담율이 7.8%에서 10.5%로 높아졌다.

건일제약은 인건비 149억원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지만 인건비 부담율은 10.9%에서 11.4%로 상승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144억원을 기록하며 부담율이 7.2%에서 7.3%로 상승했다.

삼오제약(7.7%→7.0%), 대우제약(8.7%→8.5%), 태극제약(7.8%→7.7%) 등은 인건비 부담율이 하락했다. 반면 와이에스생명과학은 인건비가 93억원으로 늘면서 부담율이 9.3%에서 11.2%로 상승했다.

인건비 부담율은 기업이 올린 매출액 대비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고정비 성격이 강한 인건비는 매출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 발생하는 비용인 만큼 부담율이 높을수록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에서는 연구개발 인력과 생산 인력이 많은 구조적 특성상 인건비 부담율이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제품 수익성이 하락할 경우, 고정비 비중이 높은 기업은 경영 안정성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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