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약사 인정받도록 계속 도전할래요"

이호영 기자 (lh***@medi****.com)2013-01-24 06:36

[인터뷰] BPS 외래환자약료분야 최초 합격자 이선아 약사
 
병원약사들의 전문적 학술 배양을 위한 노력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지난 2004년부터 매년 미국 전문약사 자격시험(BPS)에 도전하는 약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 아주대병원 약제부 이선아 약사
병원에서의 바쁜 근무 여건 속에서도 약사들 스스로 전문성 향상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특히 지난해 총 5명의 합격자가 나왔고 이중 처음으로 신설된 외래환자약료(Ambulatory Care Pharmacy) 분야에서 최초 합격자가 탄생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주대병원 약제부 이선아 약사가 그 주인공이다. 이선아 약사는 아주대병원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쌓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약사 자격시험에 도전장을 던졌다.
 
약사로서의 업무를 하면 할 수록 부족하다는 점을 느꼈고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이 약사의 BPS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이미 2년전 약물요법(Pharmacotherapy) 분야에서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1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외래환자약료 분야까지 합격하며 2개 분야 자격을 인정 받았다. 여기에 국내에서 시행되는 전문약사 자격시험도 합격하며 배움에 대한 계속된 도전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 이 약사는 매일 근무 시간 이후 3시간씩 공부하며 시험을 준비했다. 관심이 없던 영어도 시험을 준비하며 실력이 늘어갔다.
 
"BPS에 합격한 약사들에 대한 기사를 보면서 시험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병원 내에서 시험을 준비하자는 분위기가 있어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스터디 모임도 가지며 함께 하는 분위기에서 각자 분야에 맞춰 혼자 공부하게 됐어요."
 
이 약사가 처음으로 합격한 외래환자약료 분야는 외래통원치료환자를 대상으로 상호 약물작용에 대한 관리 등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만성질환 처방전 리필 클리닉 서비스를 비롯, 항응고 약물 서비스, 관상동맥질환약물 관리, 당뇨 및 호흡기질환 관리, 약물부작용·상호작용간리 등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다.
 
이 약사는 국내 상황이 미국 등 외래환자약료에 대한 서비스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모습과 다르지만 이 분야의 자격을 위한 지식은 병원 약제업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외래환자 뿐 아니라 입원환자라도 약에 대한 부작용 등에 대해 조언을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게 돼 도움이 되고 있어요."
 
질환의 처방에 대한 약물 이해도가 높아지면서 의사들과의 소통에서 자신감이 붙고 있다는 것이 이 약사의 설명이다.
 
다만 이 약사는 국내 보건의료환경에서 전문약사에 대한 인식이 낮은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어렵게 자격을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병원에서 공식적으로 전문약사를 활용한 업무를 진행하는 것은 거의 없죠. 직접적으로 전문약사의 전문성을 인정해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으면 해요."
 
 ▲ 이선아 약사가 받은 BPS 자격증서
이 약사는 그동안 약물혈중농도 모니터링 업무를 전담 해오다 최근 중환자 약료 업무를 맡았다. 새로운 업무를 맡았지만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높다는 이 약사는 다시 승부욕이 생기는 모습이었다.
 
"새로운 환경의 일을 시작하다보니 우선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부분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현재는 없지만 중환자 약료에 대한 자격시험이 만들어진다면 다시 도전할 생각입니다."
 
전문약사라는 타이틀이 무색한 현재의 병원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약사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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