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 달러 규모 이란 의약품 시장 노려라"

경제조치 해제 이후 급속 성장 전망..연평균 13.7%
복지부, 7일 기업설명회 개최…"直수출보다는 현지기업 제휴 유리"

이상구 기자 (lsk239@medipana.com)2016-04-07 06:01

4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하는 이란 의약품 시장 등에 대한 정보를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란국기
보건복지부와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란 보건의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 병원 등을 대상으로 이란 진출 기업설명회를 7일 오후 2시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 6층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16일 정진엽 복지부 장관이 주최한 '이란 보건산업 진출전략 간담회'에서 제기된 관련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이란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이란 보건의료 시장 및 금융지원 방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번 설명회는 한국수출입은행이 함께 진행해 보건의료 시장에 대한 정보 뿐 아니라 이란 시장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에 대한 정보를 함께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란은 인구가 8,000만명인 세계 17위 경제대국이며, 경제제재 여파로 보건의료 지출 규모는 현재 낮지만 해제 이후 급속 증가가 전망되고 있다.
 
이란 정부의 의료개혁계획 추진으로 보건의료 산업에 대한 정부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실제 이란 정부는 향후 5년 간 병원 20개(8만병상), 종합 암센터 13개 포함, 235개 암센터, 응급의학센터 750개 등 20조 규모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란 의약품 시장은 지난 2014년 기준 약 39.6억 달러(약 4조5천억원)로, 오는 2020년까지 6년 간 연평균 약 13.7% 정도의 고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對이란 의약품 수출액은 424만4천달러(2014년 기준)로, 원료의약품(1,708만 달러)보다는 완제의약품(2,535만 달러)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은 상태다.
 
2012
2013
2014
원료
완제
원료
완제
원료
완제
수출액(천 달러)
14,831
17,144
16,453
29,724
17,084
25,358
31,975
46,177
42,442
 
이란의 제약산업 정책을 구체적으로 보면 현지 생산 시설설립·대행(CMO 계약)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 기업 단독 또는 현지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현지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수입 품목에는 4% 관세를 부과하며, 대체 가능한 국내 의약품이 있는 경우 65% 세금을 추가하는 등 수입에는 다소 엄격한 제도를 갖고 있다.
 
이에 다수 외국사들은 직접 수출보다는 현지 생산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방법으로 시장에 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이란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8.5억 달러로,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10.2%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5위의 의료기기 시장이 예상된다.
 
한국의 對 이란 의료기기 수출액은 약 6,510만 달러('14년 기준)로 주요 수출 품목은 치과용임플란트(18.0%), 초음파영상진단장치(11.9%), 레이저수술기(7.2%), 혈액저장용기(5.8%), 혈당측정검사지(5.7%) 등이 차지했다. 기본적 병원 소모품 이외에는 내수 생산량이 적어 전체시장 90% 이상을 수입 의료기기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의 의료기기 규제 및 관리는 미국 FDA 및 EU CE와 유사하며, 의료기기와 체외진단의료기기를 별도 분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복지부는 이란 보건부와 보건의료협력에 관한 MOU 체결 및 Iran Health Summit 2016 참가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이란 진출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MOU 주요 내용은 △보건정책 △병원 설계·건립·운영 △병원정보시스템 △환자 송출 △보건의료기술 공동 연구개발 △제약·의료기기 정책 및 연구 △기술이전 및 당뇨, 감염병 공동연구 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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