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로봇사업 궤도 오른 큐렉소…분기 사상 최대 실적

1분기 매출 195억 원·영업이익 11억 원…전년 比 859.7% 증가
창립 후 처음으로 의료로봇사업이 무역사업 매출 앞질러 
관절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인도 판매 증가…판매 대수 더 증가할 듯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3-04-28 06: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국내 의료로봇 제조전문 기업 큐렉소의 의료로봇사업이 괄목 성장하고 있다. 처음으로 의료로봇 매출이 기존 무역 매출을 뛰어 넘으면서다. 

이에 힘입어 큐렉소는 올해 1분기에서 회사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인 195억 원을 기록했다.  

28일 큐렉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회사 잠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7% 증가한 195억 원, 영업이익은 859.7% 증가한 11억 원, 당기순이익 1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과 수익성이 동시에 수직상승한 이유로는 큐렉소의 의료로봇 판매가 급증하면서다. 

그간 큐렉소는 지난 2011년 ㈜에치와이(구 한국야쿠르트)가 인수한 이래 지난해까지는 무역사업의 매출이 회사 매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회사에 따르면 1분기 의료로봇사업 잠정 매출은 84억 4,000만 원으로 무역사업 잠정 매출(83억 7,000만 원)을 소폭 앞질렀다. 여기에 임플란트사업 잠정 매출이 27억 1,000만 원을 기록했다. 
의료로봇 판매 급증의 주요 요인으로는 인공관절 수술로봇인 '큐비스-조인트'의 인도향 수출 덕분이다. 큐렉소는 이번 1분기에만 인도 메릴 라이프(구 메릴 헬스케어) 사에 큐비스-조인트를 추가로 16대 판매했다. 

앞서 회사는 메릴 라이프에 2020년 큐비스-조인트 3대를 시작으로 2021년 5대, 2022년 29대를 꾸준히 판매해왔다. 

큐비스-조인트는 CT영상을 기반으로 수술 전 수립한 수술 계획에 따라 정밀하게 뼈를 깎는 관절수술로봇이다. 이 관절수술로봇은 큐렉소가 전 세계에서 5번째로 상용화한 제품이다. 

큐비스-조인트는 실시간 간격 측정(Gap-Check)을 통해 수술 중 계획 변경이 가능하며,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방식으로 여러 임플란트를 선택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뮬레이션에 따라 로봇이 자동으로 뼈를 깎아준다.  

이에 큐렉소는 큐비스-조인트의 해외 진출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 봤다. 인도 외에도 일본 의료기기 회사 교세라와 일본 독점 판매 계약, 미국 FDA 인허가 등을 추진 중에 있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 큐렉소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
큐렉소 관계자는 "인공관절 완전 자동 수술로봇을 대표하는 큐비스-조인트의 임상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어 해외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큐렉소는 연초 회사가 설정한 의료로봇매출 가이던스 보다 더욱 높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회사가 예상한 올해 연매출은 700억 원, 의료로봇사업에서는 연매출 300억 원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봤다.

큐렉소 관계자는 "의료로봇사업은 연말로 가면 예상 매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 의료로봇 예상 판매 대수를 80대로 설정했는데, 1분기 조인트에서만 20대가 판매됐다. 여기에 조인트에 대한 인도 내 추가적인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이르지만 2분기 실적 발표가 나는 8월초가 되면 사업계획을 (우상향으로)다시 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큐렉소의 의료로봇 포트폴리오는 인공관절 수술로봇 큐비스-조인트를 비롯한 ▲척추수술로봇(CUVIS-spine) ▲보행재활로봇(Morning Walk S200) ▲상지재활로봇(InMotion Arm) 등으로 구성됐다.

그 중 큐비스-스파인은 4대, 모닝 워크 S200은 20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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