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나타난 '조인스 제네릭', 관건은 특허 극복

풍림무약 '케어스정' 허가…2012년 크리스탈생명과학 이후 처음
조기 출시 위해 특허심판 청구 전망…SK케미칼 신제품으로 한 발 앞선 움직임

김창원 기자 (kimcw@medipana.com)2023-06-22 06:03


[메디파나뉴스 = 김창원 기자] 우리나라 1호 천연물의약품인 SK케미칼 '조인스정'의 제네릭이 11년만에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1일 풍림무약 '케어스정'을 허가했다. 이는 지난 2012년 크리스탈생명과학 '조아스정'이 허가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이로써 조인스 제네릭은 총 18개 품목이 됐다.

주목되는 점은 지금까지 허가를 받은 조인스 제네릭 품목들은 물론 새로 허가된 케어스정까지 모두 판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점이다. 조인스에 적용되는 특허를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인스에는 총 3건의 특허가 적용되지만 이 가운데 두 건은 이미 만료됐고, '쿠커비타신 B의 함량이 감소된 관절염 치료 및 관절 보호용 생약조성물' 특허가 오는 2030년 7월 14일 만료될 예정이다.

따라서 제네릭을 출시하기 위해서는 이 특허를 넘어서야 하지만, 아직까지 단 한 곳도 해당 특허에 대해 심판을 청구하지 않은 상태다.

풍림무약 역시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어떤 심판도 청구하지 않은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풍림무약이 출시를 위해 조만간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 풍림무약이 특허심판을 통해 조인스의 특허를 극복하더라도 상업적 성과를 일궈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장을 점령한 SK케미칼이 새로운 골관절염 치료제를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지난 4월 공시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골관절염 치료제 SKCPT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SKCPT가 허가되면 SK케미칼은 더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서 시장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후발주자인 풍림무약이 SK케미칼의 시장 지배력을 뚫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일궈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특히 조인스는 생산원가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만큼 가격 경쟁을 펼치는 데에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풍림무약이 제네릭을 통해 성과를 일궈내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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