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조기 폐암 진출하면 "경쟁사 시장 진입 초기 방어"

3기 폐암서 사망 위험 84% 감소시키며 FDA 우선심사    
"적응증 확장되면 4기 폐암 치료 시장 점차 감소"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07-29 12:15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조기 폐암으로까지 적응증 확장이 이뤄진다면, 경쟁약물인 '렉라자(레이저티닙)'와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경쟁력이 악화될 거란 전망이 나왔다.  

29일 DS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아스트라제네카의 NSCLC 전략에 주목'이라는 제하의 리포트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타그리소는 지난 2월 절제 불가능한 3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216명을 대상으로 한 LAURA 연구를 통해 위약 대비 생존 기간 연장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 투여군의 무진행 생존 기간(PFS) 중앙값은 39.1개월, 위약 치료군은 5.6개월이었다. 

타그리소 투여군이 위약군 대비 무려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84% 감소시킨 셈이다.

이 결과는 지난달 초 폐막한 'ASCO 2024' 전체세션에서 발표돼 청중들로부터 큰 기립박수를 받은 상황.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11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타그리소 추가 신약 신청(sNDA)을 우선 심사하기로 승인했다.  

만약 승인이 이뤄진다면 타그리소는 기존 적응증인 폐암 4기 치료와 조기 폐암서 수술 후 보조요법에서 화학방사선요법(CRT) 후 절제 불가능한 3기 치료까지 적응증을 확장하게 된다. 

즉, 타그리소의 쓰임새가 조기 폐암으로 확연히 넓어지는 셈이다. 이에 김 연구원은 타그리소의 적응증 확장은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초기에 방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서 말하는 경쟁 제품은 타그리소와 같은 3세대 타이로신 키나아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TKI)인 유한양행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EGFR‧MET 이중항체 치료제 리브리반트다. 

렉라자의 경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에서 뛰어난 임상 데이터를 갖고 있지만, 4기에 국한된다. 

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20 삽입 변이나 렉라자와 병용 임상을 통해 전이성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의 가능성을 엿봤지만 역시 4기다. 그만큼 4기 폐암 시장 파이가 작아질 거란 의미다. 

김 연구원은 "수술 전·후 요법 혹은 절제 불가능한 조기 폐암에서 타그리소를 사용한 환자가 재발할 경우 타그리소 후 2차 치료제를 선택하게 된다"면서 "이에 4기 이상 환자 치료 시장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보기

ASCO 박수갈채 받은 '타그리소', 폐암 3기로 적응증 확장

ASCO 박수갈채 받은 '타그리소', 폐암 3기로 적응증 확장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앞선 병기로까지 적응증 확장을 시도한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4기 치료서 화학방사선요법(CRT) 후 절제 불가능한 3기 치료까지다. 회사는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을 3년 이상 연장한 LAURA 3상 임상 결과를 토대로 규제당국에 관련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제출한 타그리소 추가 신약 신청(sNDA)을 우선 심사하기로 승인했다. 타그리소는 지난 2월 절제 불가능

유한양행, FDA 우선심사로 '렉라자' 병용요법 승인 가속…실적 상승 전망

유한양행, FDA 우선심사로 '렉라자' 병용요법 승인 가속…실적 상승 전망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존슨드앤드존슨의 '마리포사 3상(레이저티닙/렉라자+아미반타맙)'에 대한 FDA 우선심사 신청이 받아들여지면서, 유한양행의 올해 실적이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IB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J&J)은 SNS 공식계정을 통해 마리포사 3상에 대한 FDA 우선심사 신청이 받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국산 신약이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 이전된 것에 이어, 폐암 1차 치료제 승인, 특히 우선심사가 지정된 첫 사례다. 이는 지난해 12월 허가신청 접

EGFR 변이 폐암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 국내 표준치료 올라섰다

EGFR 변이 폐암서 타그리소-항암화학 병용, 국내 표준치료 올라섰다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치료 옵션을 확장했다.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이 EGFR 엑손 19 결손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표준요법으로 추가되면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15일 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와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1차 치료제로 허가했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과 EGFR 변이 비편평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