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독감보다 더 치명적인데…예방 접종은 과소평가"

코로나19 국내 입원율, 독감 대비 약 4배 높아 
이재갑 교수 “고위험군 독감·코로나19 백신 동시 접종해야”

최성훈 기자 (csh@medipana.com)2024-10-22 15:03

[메디파나뉴스 = 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예후가 인플루엔자(독감)보다 훨씬 치명적임에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내 감염 전문가는 고령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은 이번 시즌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모더나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연자로 나선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와 백신의 역할 및 향후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19는 새로운 변이로 인해 독감보다 더 높은 입원율과 사망률을 유발하는 위험한 질환"이라며 "65세 이상을 포함한 고위험군은 건강 악화와 질병 부담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이번 시즌에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고령 환자 입원율은 독감 대비 5배 높았다. 또 올해 질병관리청 표본조사 결과 국내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는 독감보다 4배 가까이 높았다.  

기저질환을 가진 코로나19 국내 환자 병원 내 사망률도 독감 환자보다 약 3배 높았다. 

코로나19 환자 10명 중 5명 이상은 집중력 장애, 인지 기능 저하, 불면증, 우울증, 피로, 불안 등 롱코비드로 의심되는 후유증 역시 보고되고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백신 중요성은 과소평가되고 있다는 지적. 국내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이 건강보호에 중요하다고 인식한 비율은 14.5%로 독감(54.2%) 대비 3배 이상 낮았다. 

응답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Long COVID)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구별하지 못했다. 60세 이상 고령 응답자 78.5%는 롱코비드 위험을 우려했으나 롱코비드 관련 인식 수준은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인플루엔자보다 코로나19가 더욱 예후가 좋지 않음에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중요성을 너무나도 간과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령층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은 다행히 작년보다 소폭 증가해 5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개인적 바람은 60% 이상이 접종하면 더욱 좋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 가운데 피알리 무헤르지(Piyali Mukherjee) 모더나 아시아퍼시픽 의학부 총괄 부사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통해 입원율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했다. 

무헤르지 부사장은 "모더나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평가한 실사용 연구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 접종군은 입원을 89% 감소시켰다"면서 "만성질환이 있는 고령자와 면역자하자에서도 일과노딘 효과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한편 김상표 모더나코리아 대표는 "정부 2024~2025 절기 예방접종 계획에 맞춰 정부와의 긴밀한 렵력을 통해 국민 건강 보호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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