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4년간 R&D 투자 증가세…LSR치료제 연구 순항

R&D비용, 2020년 119억원→2023년 149억원…올해 3분기 누적 129억원 기록
주요 파이프라인 'KLS-2031', 美 임상 1/2a상 최종결과보고서 수령…적응증 확대 시사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2-21 05:58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코오롱생명과학이 최근 4년간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올해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연구개발비용이 15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R&D 투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며,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연구개발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연구개발비용 42억원, 3분기 누적 1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40억원, 113억원 대비 6.0%, 14.1% 증가한 수치다. 또한,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129억원은 2019년 3분기 누적 143억원 이후 최대 규모이기도 하다.

코오롱생명과학 연구개발비용은 2019년 181억원을 기록한 뒤 이듬해 119억원으로 34.4% 감소했다. 이후 회사 연구개발비용은 재차 증가하며 2023년에는 149억원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회사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020년 9.17%에서 2023년 11.94%로 일부 증감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올해 3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1.77%, 3분기 누적 비중은 11.25%로 전년 동기 대비 2.36%, 1.13% 감소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메디피나뉴스와 통화에서 "회사 연구개발비 증가는 기존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속하면서 통상적인 차원에서 비용이 증가하게 된 것"이라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증감을 보인 것은 매출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회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359억원, 3분기 누적 매출 114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가 27.3%, 25.6% 성장한 모습이다. 특히 제품 매출이 각각 353억원, 1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23.8% 증가한 반면, 상품 매출은 감소했다.

영업실적에서는 2021년과 2022년 각각 영업이익 15억과 26억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영업손실 241억으로 적자전환했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손실 90억, 3분기 누적 영업손실 1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를 지속했는데, 이는 매출원가 증가에 따라 원가율이 올해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p 이상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실적 악화에도 코오롱생명과학이 꾸준히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는 것은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오롱생명과학은 신성장동력 파이프라인으로 요철골 신경근병증 치료제 'KLS-2031', 고형암 치료제 'KLS-3020' 등을 연구개발 중이다.

이 중 개발 단계가 앞서 있는 것은 'KLS-2031'로 2020년 미국 FDA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후 현재 미국 임상 1/2a상을 종료하고 지난 6월 말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했다. 이후 지난 8월 '국제통증학회 2024(IASP 2024)'에 참가해 'KLS-2031'의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비임상 유효성 평가 결과를 포스터 발표하며 기존 적응증인 요천추 신경근병증 외에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으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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