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첩] 제약바이오 IPO, '한파' 강화 전 '훈풍' 재차 이어야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4-12-23 12:01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다사다난했던 2024년 한 해도 이제 1주일 남짓 남았다. 올 한 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발을 디딘 제약바이오기업들은 26일 상장 예정인 파인메딕스를 포함, 총 23곳으로, 2020년 이후 제약바이오기업의 코스닥 상장 수가 지속 감소하던 흐름에서 벗어난 듯 보인다.

훈훈한 흐름이 내년. 그리고 그 이후로 줄곧 이어지며 업계에 투자가 지속 증가하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 모습이겠지만, 이번 달 갑작스런 계엄령 발령에 흐름이 끊길까 우려된다.

실제 지난 3일 계엄사태 이후 시장의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12월 상장에 나선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공모가를 크게 낮췄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공모가를 기존 대비 20% 낮춘 1만3000원으로 확정지었으며, 듀켐바이오 역시 수요예측 결과 및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희망 공모가 밴드 1만2300원~1만4100원 대비 낮아진 8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온코크로스 역시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인 1만100원보다 약 30% 낮아진 73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물론 이들이 공모가를 낮춘 것이 오직 계엄 사태로 인한 것만이라고 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올해 하반기, 특히 4분기 경기가 악화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올해 제악바이오 IPO 최대어로 꼽히던 오름테라퓨틱은 계엄령 전인 지난달 29일 상장을 철회했고, 동방메디컬 역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마친 11월 초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으로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이 12·3 계엄사태라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전 세계에 대한민국 정치적 불확실성을 널리 알리면서 국가 신뢰도가 하락,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현실로 다가왔다.

현재의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된다면 시장의 투자 심리 위축은 더욱 가속될 것으로 여겨진다. 수익을 내야하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굳이 불안정한 시장에 투자해 리스크를 짊어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수년간 감소하던 제약바이오기업 IPO가 다시 증가한 올해의 흐름을 이어가려면 한파가 닥친 국내 기업 투자에 따뜻한 바람이 불어올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재 계엄령으로 인해 발생한 국가 정세 혼란이 조속히 수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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