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공시 책갈피] 12월 4주차 - 한미사이언스·SK바사 外

이정수 기자 (leejs@medipana.com)2024-12-28 05:55

 
[메디파나뉴스 = 이정수 기자] 2024년 12월 4주차(12.23~12.27)에는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2인에게 지분율 5%에 해당하는 주식을 매도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 내에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4자 연합과 임씨 형제 측 지분율 싸움구도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차세대 백신 개발에 추가 협력키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은 국내 식약처로부터 류마티스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를 허가받았고, 씨티씨바이오에선 이민구 회장 임기만료로 단독 대표 체계로 변경됐다. 삼천당제약은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를 허가 조건부로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포함한 주요 공시는 아래와 같다. 이 시기 실적(잠정포함), 기업설명회 등은 제외한다.

-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신동국-킬링턴 3자간 주식매매계약 체결
-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 개발 추가 협력키로
- 셀트리온,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 국내 허가
-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변경…이민구 회장 임기만료 사임
- 삼천당제약,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미국 등 공급계약 체결
- 비씨월드제약, 홍영기 전무 2년여 만에 장내매수 나서
- JW생명과학, JW바이오사이언스에 649억 출자 결정…지분율 100% 확보
- 영진약품, 남양공장 항생제 생산라인 증축 완료 6개월 앞당겨
-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
- 셀트리온,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CT-P44' 미국 3상 승인
- 경보제약, 68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 발생
- 대웅제약, '펙수클루' 브라질 수출 해지…상대방 계약 불이행 원인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중국 공급계약 이행 없이 해지
- 현대바이오,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 국내 1상 승인 신청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발목 관절 적응증 추가 임상적 유용성 입증 실패
 

◆ 한미사이언스, 임종윤-신동국-킬링턴 3자간 주식매매계약 체결

한미사이언스는 26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거래계획보고서'를 통해 임종윤 사장이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킬링턴 유한회사 등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은 12월 24일로, 공시가 있기 2일 전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임종윤 사장은 내달 27일 신동국 회장에게 205만주, 킬링턴 유한회사에게 137만주 등 총 342만주를 장외매도한다. 주당 처분단가는 3만7000원으로 협의됐으며, 이에 따른 총 처분금액은 1265억원이다.

342만주는 한미사이언스 지분율로 5%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임종윤 사장 지분율은 현 11.79%에서 내달 27일 거래 후 6.79%로 변경된다.

거래 목적은 재무구조 개선, 상속세 납부 재원 마련, 주식 담보 계약 해제 등이다.

이에 따라 신동국 회장과 킬링턴 유한회사가 속해 있는 4인 연합은 해당 거래가 완료될 경우 지분율 5%를 추가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율 50%를 넘기게 된다.

반대로 임씨 형제 측은 5%가 줄어든다. 거래되는 것은 지분율 5%에 해당하지만, 양측 지분율 차이는 10%가 되는 셈이다.

이는 경영권 분쟁을 다루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힘겨루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일부 안건은 특성상 여전히 사건 당사자가 아닌 제3자가 보유 중인 의결권까지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번 주식매매계약에 따른 사건 당사자 간 의결권 이동은 결과를 뒤바꿀 수 있는 영향력을 갖기에 충분하다.
 

◆ SK바이오사이언스, 사노피와 폐렴구균 백신 개발 추가 협력키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공동개발 및 상업화 수정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현재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백신 외에 추가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개발을 추진한다.

계약금은 3억5000만유로이며, 이 중 선급금은 5000만유로다. 나머지는 개발·허가·상업화 등에 따른 마일스톤이다.

계약지역은 전 세계이나, 한국에서의 상업화 권리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다. 계약기간은 최초 상업화로부터 20년이며, 양사 종결 의사가 없다면 5년 자동 연장이 이뤄진다.
 

◆ 셀트리온, 류마티스 관절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 국내 허가

셀트리온은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앱토즈마(CT-P47)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공시했다.

올해 2월 28일 신청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허가된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성인) ▲전신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다관절형 소아 특발성 관절염 등 3개다.

회사는 “오리지널 제품이 허가 받은 모든 적응증에 대해 품목허가 획득했으며, 추후 보다 많은 환자에게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씨티씨바이오, 대표이사 변경…이민구 회장 임기만료 사임

씨티씨바이오는 23일 '대표이사 변경'을 통해 이민구·조창선 공동대표이사에서 조창선 단독대표이사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공동대표이사인 이민구 회장 임기가 만료돼 사임한 것에 따른다.

조창선 대표이사 사장은 씨티씨바이오 주요 주주인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가 제안해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로 선임된 바 있다.

조창선 대표는 투자사 등을 거쳐 현재 에스디비인베스트먼트 감사로도 재직 중이다.

이민구 회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이 상정됐으나, 자진 사퇴로 부결했다.

이민구 회장은 씨티씨바이오 지분 11.97%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별관계자에 3.35% 지분을 보유한 더브릿지를 두고 있다. 이에 따른 총 지분율은 15.32%이며, 사실상 지배주주 지위를 갖고 있다.
 

◆ 삼천당제약, 황반변성 바이오시밀러 미국 등 공급계약 체결

삼천당제약은 23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미국·라틴아메리카에 황반변성치료제 바이오시밀러 'SCD411' 독점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은 프레지니우스카비(Fresenius Kabi)다.

계약 내용은 황반변성치료제 '애플리버셉트(Aflibercept)'를 주성분으로 하는 바이오시밀러 2mg 저용량 및 8mg 고용량 독점 공급 및 판매권이다.

공급·판매 지역은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 파라과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 라틴아메리카 6개국 등 총 7개국이다.

계약금 및 마일스톤은 파트너사의 요청 및 계약에 의해 공개되지 않는다.

계약 기간은 제품 판매일로부터 20년이며, 20년 경과 시점부터는 2년마다 자동 갱신된다.

본 계약 수익 인식은 조건부로써 허가 등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미실현 가능성도 있다.

삼천당제약은 2023년 3월 임상 최종보고서를 수령한 상태로, 현재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만일 허가 취득이 최종 실패할 경우 계약은 해지되며, 계약금 80%는 환불된다.
 

◆ 비씨월드제약, 홍영기 전무 2년여 만에 장내매수 나서

비씨월드제약은 23일 '임원·주요주주 특정증권 등 소유상황보고서'를 통해 홍영기 전무가 회사 주식 1만주를 장내매수한 것으로 보고했다고 공시했다.

홍영기 전무가 회사 주식 장내매수에 나선 것은 2022년 8월 30일 이후 2년 4개월 만이다.

이번 주식 매수로 홍영기 전무가 보유한 지분율은 2.11%에서 2.22%로 0.11%p 증가했다.

홍영기 전무는 비씨월드제약 최대주주인 홍성한 대표이사 아들로, 비씨월드제약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다. 또 사내이사로 상근하면서 경영승계 과정에 있다.

경영승계 과정에 있음을 고려할 때, 2년여 만에 이뤄진 이번 주식 매수는 주목할 만한 요소가 있다.

홍성한 대표이사는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지분율 33.86%를 보유하고 있다.
 

◆ JW생명과학, JW바이오사이언스에 649억 출자 결정…지분율 100% 확보

JW생명과학은 24일 '주요사항보고서(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결정)'를 통해 JW바이오사이언스에 649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2020년 12월 17일 발행한 JW바이오사이언스 전환우선주식 585만주에 대해 풋옵션의무자인 JW홀딩스가 주주간계약서에 따라 풋옵션 의무 이행 검토를 JW생명과학에 요청한 것에 따른다. 이에 JW생명과학은 해당 사항 검토 후 이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JW생명과학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400만주를 포함해 총 985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52.9%에서 100%로 확대된다.

회사는 양수목적과 관련해 '주주의 풋옵션 행사에 따른 옵션 의무 이행 및 JW바이오사이언스 지분 확대에 따른 사업 확장 및 지배력 강화'라고 설명했다.

585만주 양수금액은 649억원이다. 대금지급일에 따른 양수예정일자는 2024년 12월 31일이다. JW생명과학은 양수자금을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 영진약품, 남양공장 항생제 생산라인 증축 완료 6개월 앞당겨

영진약품은 27일 '신규시설투자 등' 정정을 통해 남양공장 세파항생 주사제 생산라인 증축 완료 일정이 6개월 앞당겨졌다고 공시했다.

앞서 영진약품은 2022년 9월부터 해당 공사를 시작해 2025년 6월 30일 준공을 완료할 계획이었다.

이와 달리 준공이 완료된 시점은 2024년 12월 27일로, 기존 계획에 비해 6개월이 당겨졌다.

다만 투자금액은 215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약 11억원 증가했다. 이는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공사비 증가로 투자금액이 변동된 것에 따른다.
 

◆ 셀트리온, 1000억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 결정

셀트리온은 27일 '주요사항보고서(자기주식 취득 결정)'를 통해 55만주를 자기주식으로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금액은 1000억원이다. 취득 예상기간은 2024년 12월 30일부터 2025년 3월 28일까지다.

취득목적은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다.

취득 전 자기주식 보유 현황은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721만주와 기타취득한 483만주 등 총 1205만주다.
 

◆ 셀트리온, 다잘렉스 바이오시밀러 'CT-P44' 미국 3상 승인

셀트리온은 27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26일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다잘렉스(Darzalex) 바이오시밀러 'CT-P44'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계획이 승인됐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9일 신청한지 한 달 만이다.

해당 3상은 불응성 또는 재발성 다발성 골수종 환자 486명을 대상으로 레날리도마이드 및 덱사메타손과 병용한 피하주사제 CT-P44와 Darzalex Faspro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한 이중눈가림, 무작위배정, 활성 대조, 평행군, 다국가 임상이다. 임상시험 기간은 2년이다.

셀트리온은 향후 계획에서 '본 3상 임상시험을 통해 CT-P44 약물의 오리지널 약물 다잘렉스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결과를 통해 유사성(biosimilarity)를 입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경보제약, 68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 발생

경보제약은 27일 '횡령·배임 혐의 발생'을 통해 현 임원 등을 상대로 횡령 혐의에 대한 공소 제기 사실이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공소가 제기된 것은 26일이며, 회사는 이를 27일 확인했다.
 
혐의발생금액은 67억5200만원이다.
 
공시에 따르면, 이○○ 前전무, 김○○ 이사, 김○○이사보 외 직원 1명은 68억원을 횡령했다.
 
회사는 "당사는 추후 진행사항 및 확정사실 등이 있을 경우, 관련 사항을 공시할 예정"이라며 "당사는 본 건과 관련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관련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대웅제약, '펙수클루' 브라질 수출 해지…상대방 계약 불이행 원인

대웅제약은 23일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를 통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펙수프라잔)' 브라질 수출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계약상대방인 EMS S/A가 브라질 품목허가 취득 관련 계약상 의무를 적절히 이행하지 않은 것에 따른다.

양사가 2020년 8월 체결한 계약에 따라, EMS S/A는 브라질 지역에서의 펙수프라잔 현지 허가권자로서 제품의 상업화를 위한 품목허가 취득절차를 진행할 의무를 부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계약 체결 후 4년 이상 허가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이에 대웅제약은 계악상대방에게 공급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해당 계약은 2020년 8월부터 2030년 8월까지 10년간 펙수프라잔 859억원 어치를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 중국 공급계약 이행 없이 해지

코오롱생명과학은 24일 '단일판매·공급계약 해지'를 통해 중국 업체와 체결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는 계약 상대방의 해산에 따른다.

해당 계약은 2018년 7월 첫 체결됐으나, 중국 해남성 식약처 허가가 완료돼야만 이행되는 조건이 있었다.

이후 인보사케이주 제조판매품목허가 취소처분 취소 상고심 결과를 기다리면서 계약 이행여부에 대해 재공시할 예정이었으나, 계약 상대방 해산이 확인됨에 따라 계약은 최종 해지됐다.

회사는 '계약체결일로부터 해지시까지의 계약 이행실적은 없으며, 상기 계약해지로 인한 당사의 재무적 손실은 없다'고 설명했다.
 

◆ 현대바이오,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 국내 1상 승인 신청

현대바이오는 27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췌장암 치료제 '폴리탁셀(Polytaxel)'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1상은 진행성 췌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용의약품인 Polytaxel 투여 시 안전성 및 최대 내약 용량을 평가하기 위한 공개, 단계적 증량, 다기관 임상이다.

임상시험실시기관은 아주대병원 외 미정이며, 임상시험기간은 승인일로부터 약 2년 이내다. 목표 임상시험 대상자 수는 최소 3명에서 최대 18명이다.

폴리탁셀 제형 제조에 관한 특허출원 기술 등 지식재산권은 씨앤팜이 보유하고 있으며, 현대바이오는 씨앤팜으로부터 해당 특허출원 기술에 관한 전용실시권을 부여받았다.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발목 관절 적응증 추가 임상적 유용성 입증 실패

메디포스트는 24일 '투자판단 관련 주요경영사항'을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무릎 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 적응증 추가 신청이 반려됐다고 공시했다.

2023년 12월 27일 적응증 추가를 신청한 지 1년 만이다.

메디포스트는 카티스템에 발목 관절의 거골 연골/골연골 결손 적응증을 추가하고자 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임상결과 유효성 평가지표에서는 통계적 유의성을 보였으나, 임상적 유용성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한 결과라고 판단해 반려한다'고 결정했다.

메디포스트는 식약처 심사 의견 및 임상 3상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확증할 수 있는 추가 임상 3상 진행 여부에 대해 임상시험권자인 현대바이오랜드와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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