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로젠,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개발…美 진출 가능성 염두

앱트뉴로사이언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 공동 연구개발 계약 체결
파킨슨병 치료제 특허 확장 위해 대규모 연구인력 투입…"프로젝트 조기 성공 확신"
美 시장 진출 본격화 움직임…김재섭 회장, 현지 합작법인 및 투자 유치 추진

최인환 기자 (choiih@medipana.com)2025-02-01 05:57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이 최근 인수한 앱트뉴로사이언스(구 지오릿에너지)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공동 개발하며 퇴행성뇌질환 치료제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모습이다. 나아가 회사는 향후 큰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는 미국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진출과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은 앱트뉴로사이언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 연구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정종경 서울대학교 교수 연구진이 개발해 특허를 출원한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을 활용해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안전성과 인체 효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또한, 해당 물질을 기반으로 치료법의 특허 권리를 확장해 독점적 상업권리를 확보하고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은 지난해 12월, 앱트뉴로사이언스가 54억 원에 관련 특허 3종의 소유권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앱트뉴로사이언스는 3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며, 에이프로젠은 1686억원 상당의 기기, 장비, 시설 등 연구 인프라와 230여 명의 바이오의약품 전문 연구인력을 투입한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바이오신약연구소, 공정분석연구소, 오송공장 품질관리실 및 완제실, 임상개발실 등의 핵심 연구 인력 대부분이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핵심적인 추가 신규 특허 출원을 올해 6월까지 최단 기간 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조정해 연구인력을 대거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일부 의미 있는 특허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6월 중순 추가 특허 출원이 완료되면 해외 빅파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연내 대규모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창사 이래 단일 프로젝트에 이렇게 전사적인 연구 인력을 투입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회사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의 조기 성공을 확신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에이프로젠이 파킨슨병 치료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 것은 회사의 파이프라인을 확장하는 동시에 북미, 특히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글로벌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4년 55억6000만 달러로 추정되며, 2029년에는 66억3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예측 기간(2024~2029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은 3.58%로, 특히 북미 시장이 높은 성장률과 함께 큰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에이프로젠 김재섭 회장은 지난 25일부터 2주간 미국 보스턴, 뉴욕, 뉴저지 등 주요 도시를 방문 중이다. 에이프로젠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출장의 주요 목적은 ▲미국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해 에이프로젠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것 ▲앱트뉴로사이언스와 공동 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해 현지 제약사 및 투자자들과 투자 협의를 진행하는 것 등이다.

출장 성과에 따라, 에이프로젠은 바이오시밀러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프로젠 관계자는 "트럼프 2기 시대 개막으로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도 미국 우선주의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현지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고, 이번 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보기

에이프로젠, 휴미라 시밀러 개발비 1500억원…자회사와 분담

에이프로젠, 휴미라 시밀러 개발비 1500억원…자회사와 분담

[메디파나뉴스 = 최인환 기자] 항체의약품 개발 기업 에이프로젠이 종속회사 에이피헬스케어와 항체치료제 휴미라(성분명 : 아달리무맙) 바이오시밀러 'AP096' 공동개발에 나선다. 에이피헬스케어는 유상증자를 통해 공모한 자금을 이용해 공동개발 기간 동안 개발 비용을 공동 분담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과 에이피헬스케어는 지난 19일 에이프로젠이 보유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AP096'을 공동개발하고, 상업화를 통해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에이프로젠이

에이프로젠바이오, 1171억원 유증·90% 감자 결정…두 마리 토끼 잡는다

에이프로젠바이오, 1171억원 유증·90% 감자 결정…두 마리 토끼 잡는다

[메디파나뉴스 = 정윤식 기자]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이하 에이프로젠바이오)가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10:1 감자를 결정하며, 대규모 자금 조달·주주가치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섰다. 12일 에이프로젠바이오는 기명식 보통주 10주를 동일한 액면주식 1주로 무상 병합한다는 내용을 공시했다. 해당 공시의 대상이 되는 보통주는 6억6575만4689주이며, 오는 3월 28일을 기준으로 6657만5468주로 축소될 예정이다. 이번 감자의 목적으로 에이프로젠바이오 측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들었

이런 기사
어때요?

실시간
빠른뉴스

당신이
읽은분야
주요기사

독자의견

작성자 비밀번호

0/200

메디파나 클릭 기사

독자들이 남긴 뉴스 댓글

포토